컨텐츠 바로가기

10.15 (화)

[종합]"집보다는 꿈"…'소공녀' 이솜X안재홍이 그린 청춘의 자화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안재홍, 이솜 / 사진=민은경 기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이솜과 안재홍이 청춘의 자화상을 그린다.

영화 '소공녀'(감독 전고운/ 제작 광화문시네마 , 모토MOTTO)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2일 오후 서울특별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날 언론배급시사회가 끝난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솜, 안재홍 그리고 영화를 연출한 전고운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소공녀’는 집만 없을 뿐,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현대판 소공녀 ‘미소’의 도시 하루살이를 담아낸 작품. 로망을 가지고 사는 삶의 고단함과 청춘의 애잔한 삶을 전고운 감독의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풀이해낸다. ‘소공녀’는 전고운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헤럴드경제

전고운 감독 / 사진=민은경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영화를 연출한 전고운 감독은 영화가 개봉한 것에 대해 “(이 영화가 처음 상영된) 부산 영화제가 10월이었고 지금이 3월이니 거의 반년동안 부산영화제 서독제 다니면서 계속 긴장 상태인 것 같다”며 “그래서 속 시원한 면도 있고 하루는 떨렸다가 하루는 긴장이 풀렸다가 하면서 지내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고운 감독은 영화를 연출한 계기에 대해 답하며 “제가 30대가 넘고 보니 너무 살기 힘든 구조가 아닌가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고운 감독은 “또 요즘 집값이 너무 비쌌다. 1억이라는 돈을 구하기도 너무 힘든데 1억 가지고 집을 살 수도 없었다”며 “제가 또 나이가 드니깐 주변의 친구들이 다 사라지고 없었다. 제가 느꼈던 것을 다 모아서 찍어보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또한 전고운 감독은 영화를 통해 “관객 분들이 힘든 삶에서 희망과 위로를 조금이나마 얻어가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헤럴드경제

이솜 /사진 =민은경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극 중 집은 없지만 담배와 위스키를 사랑하는 미소 역을 맡은 배우 이솜은 배역을 연기하기 위헤 우선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이솜은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들은 미소라는 캐릭터가 되게 현실적이지만 현실에 잘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중심을 잘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미소가 친구들을 찾아갈 때 민폐처럼 보일까봐 감독님과 의견을 나누면서 고민하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솜은 극 중 꿈을 위해 집을 포기하는 미소의 상황에 대해 “저도 미소처럼 집을 포기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솜은 “아니면 집을 포기할 만큼 좋아하는 게 아직 뭔지를 모르는 것 같다”며 “오로지 자기 인생을 위한 거라면 집을 포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덧붙여 이솜은 함께 호흡을 맞춘 안재홍에 대해 “원래도 재홍 오빠의 팬이었고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배우였다”며 “한솔 역을 생각했을 때 재홍 오빠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재홍 오빠가 한다고 해서 너무 좋았다. 인간미가 있어서 같이 호흡할 때도 느껴졌다”고 얘기했다.

헤럴드경제

안재홍 /사진=민은경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극 중 미소의 남자친구 한솔 역을 맡은 안재홍은 영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며 “이야기가 너무 좋았고 제가 제안 받은 한솔이라는 역할이 미소를 정말 온 마음을 다해서 사랑하는 커플, 연인, 또 궁지에 몰린 연인 역할이었기에 너무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재홍은 “또 상대역이 이솜 씨라는 얘기를 듣고 정말 욕심이 났다”꼬.

안재홍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솜에 대해 “너무 좋았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안재홍은 “너무 잘 맞았던 것 같다. 서로 참 다른 느낌인데 말도 잘 통하고 취향도 많이 맞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굉장히 즐겁고 재밌게 촬영했었다.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안재홍은 덧붙여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요즘에 소확행이라는 말이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말이라던데 자신만의 큰 꿈도 좋고 야망도 좋고 믿음도 좋지만 어떤 자그마한 것이라도 자기가 행복할 만한 것을 찾아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한편, 전고운 감독의 유머러스한 화법과 함께 이솜과 안재홍의 빛나는 연기가 만나 청춘의 씁쓸한 현실을 그려내는 영화 ‘소공녀’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