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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구본영 시장 "반환 지시"에 김병국 前부회장 "100% 거짓"(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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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구본영 천안시장(사진 왼쪽)과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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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유창림 기자 = 구본영 천안시장이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천안시체육회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자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 부회장이 반박하고 나섰다.

구 시장 기자회견 후 불법 정치 자금과 채용 지시를 폭로한 김병국 전 부회장은 “구 시장의 주장은 100% 거짓”이라면서 “용기가 있다면 기자들 앞에 함께 나와 청문회를 갖자”고 적극적인 공세를 이어갔다.

앞서 구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의 폭로성 기자회견이 열린지 딱 1주일 만에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구 시장은 일부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우선 2014년 5월 말 김 전 부회장을 만나 2000만 원을 받았다는 부분은 김 전 부회장의 주장과 일치한다.

다만 구 시장은 “종이가방으로 받았고 회계담당자가 금액을 확인해보니 2000만 원이어서 반환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김 전 부회장은 “돌려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구 시장은 또 김 전 부회장이 자신의 부인에게 전달했다 돌려받았다는 500만 원 부분에 대해서도 행위 자체는 인정했다. 그러나 구 시장은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고 주장했지만 김 전 부회장은 “며칠 후 돌려받았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 시장이 그동안 마타도어 즉 ‘근거 없는 사실을 조작했다’는 논리에서 행위는 인정하되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대응 논리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 A씨는 “금액을 모르고 받은 후 돌려줬다는 부분과 며칠 후가 아닌 현장에서 거절했다는 부분은 무죄를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면서 “전문가의 도움으로 근거 없는 조작이라는 투박한 주장에서 세련된 논리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천안시체육회 채용 비리와 관련해서는 뚜렷한 반박 논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채용 비리와 관련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 의견’으로 송치된 건”이라며 직접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천안시체육회 채용 비리 의혹 관련 경찰의 송치는 2월 말 이뤄졌고 이미 검찰에서 경찰수사 자료를 전달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경찰의 사건 송치 후 지난 6일 “구 시장에게 채용 지시를 직접 받았다”는 김 전 부회장의 결정적인 증언이 나와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다.
yoo77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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