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케어' 상태인 5060세대가 늘고 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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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12일 발간한 『행복한 은퇴발전소 4호』에서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성인 자녀를 두고 있으면서 양가 부모님 중 한 분 이상이 살아 있는 50~69세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5060 3가구 중 1가구는 ‘더블 케어’ 중
자료: 미래에셋은퇴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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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모 간병 시 부담 더 늘어
심현정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원은 “생활비와 간병비는 소득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하기 어려운 비용”이라며 “더블 케어에 드는 비용이 고정비용화돼5060세대의 가계 지출 구조까지 변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인 자녀 지원, 더 늘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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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잖은 금액을 이미 지원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블 케어 중인 5060세대 10가구 중 6가구(59%)는 앞으로도 성인 자녀를 경제적으로 지원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향후 결혼자금이나 주택자금을 대주겠다는 응답이 특히 많았다. 더블 케어로 인한 부담이 크지만 성인 자녀를 힘닿는 데까지 돕고 싶어하는 5060세대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노부모 간병, 이중 삼중의 부담
재택 하는 이유는 주로 부모님이 병원이나 요양시설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38.1%). 시설 하는 이유로는 병원이나 요양시설에 모셔야 할 정도로 부모님 상태가 좋지 않아서(62.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재택은 평균 간병기간 약 21.3개월, 총 비용이 2524만원이었다. 시설은 약 22.5개월 동안 계속되고 있고 비용은 2727만원으로 조사됐다. 시설이 재택보다 총 비용은 많이 들지만 본인 가계가 부담한 비용을 비교하면 시설 747만원, 재택 943만원으로 오히려 적었다. 아무래도 시설에 모시면 노부모 간병비를 형제자매들과 나눠 내는 경우가 많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집에서 간병하면 주된 간병자가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할 가능성이 크다.
노부모 간병으로 인한 부담은 간병비에 그치지 않는다. 재택 시 어려움을 물었을 때 ‘간병 담당자의 시간 사용과 활동이 제약’(47.6%, 복수 응답)되는 어려움과 ‘기약 없는 간병에 대한 막막함’(47.6%)을 가장 많이 호소했다. 시설간병을 하는 경우엔 ‘요양시설에 모신 것에 대한 죄송함’(53.3%)과 ‘의료비·간병비 내는 것에 대한 어려움’(52.8%)을 표시했다.
자칫하면 ‘트리플 케어’도 각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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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케어는 일부만의 얘기가 아니다. 더블 케어 가구의 절반(48.9%)은 향후에 손주를 돌봐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심현정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원은 “수명 연장과 저성장 시대를 사는 5060세대 누구에게나 더블 케어 상황이 닥칠 수 있고, 자칫 트리플 케어로 번질 우려도 있다”며 “40대부터 미리 부양에 대한 기준을 설정하고 재정적 준비를 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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