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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최흥식 사임]금감원, 유광열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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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채용청탁 의혹에 휘말린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6개월만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향후 금감원은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향후 금감원은 유광열 수석부원장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 규정에 따라 금감원장 자리에 공백이 발생하면 수석부원장이 원장을 대행한다"며 "앞으로는 유광열 수석부원장 체제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측에서 먼저 최 원장에게 사의 표명을 요구하면서 사표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최 원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을 통해 특별검사단을 구성해 본인을 포함한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원장은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시절 하나은행에 입사지원한 대학 동기 L씨 아들의 이름을 하나은행에 전달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최 원장과 하나은행 양쪽 모두 "인사 개입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그동안 불거진 은행권 채용비리 행태와 다르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결국 이번 최 원장 사의는 신뢰가 생명인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조직에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는 비판 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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