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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檢 '성폭행 의혹' 안희정 재조사키로…추가 피해자 곧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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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측 "재조사 일정 검토 중" …추가 피해자 측 "이번주 내 서부지검에 고소 예정"

김지은씨 자필편지로 "2차 피해 겪지 않게 도와달라" 호소

이데일리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검찰이 성폭행 혐의로 고소된 안희정(53) 전 충남도지사의 재조사 일정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미 한 차례 조사를 받은 안 전 지사와 전 정무비서 김지은(33)씨의 진술이 엇갈려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는 지난 주말에도 안 전 지사와 김씨의 주변인들을 참고인으로 부르는 등 여러모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부지검 관계자는 “안 전 지사의 재조사는 불가피하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가 성폭행 장소로 지목한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입수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의 자료들과 김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안 전 지사는 지난 9일 서울서부지검에 자진 출석해 9시간 30분 정도 조사를 받았다. 검찰조사 과정에서 안 전 지사 측은 “부적절한 관계는 인정하지만 강압에 의한 관계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씨는 안 전 지사의 위력에 의한 성폭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도 안 전 지사와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23시간에 걸쳐 고소인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울러 추가 피해자로 알려진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도 조만간 안 전 지사를 고소할 예정이다.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 관계자는 “이번 주 안으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지만 오늘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이날 전성협을 통해 “거짓 사실 유포로 인한 2차 피해를 겪지 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씨는 자필 편지를 언론에 공개하며 “나를 비롯한 내 가족은 어느 특정 세력에 속해 있지 않다”며 “더이상 악의적인 거짓 이야기가 유포되지 않게 도와달라”고 밝혔다. 이어 “나에 관한 거짓 이야기들은 수사를 통해 충분히 바로 잡힐 것들이기에 두렵지 않다”며 “다만 내 가족들에 관한 허위 정보는 만들지도 유통하지도 말아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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