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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소상인 ‘일과 삶의 균형도’ 주관적 점수는 40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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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하루 일과 삶에 투입시간 9대1 정도

과로노동 해소되어야 일과 삶 균형 가능

정부에 바라는 것 1순위 ‘사회안전망 강화’



한겨레

자료:중소기업중앙회 <대한민국 소상인 일과 삶의 균형도 조사>(*그래픽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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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상인은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40점 남짓에 불과하며, 정부가 돈을 더 벌게 지원해주는 것보다 사회안전망 확대를 더 바란다는 조사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 11∼12월 자동차·부품판매업, 도매··품중개업, 소매업, 음식점업 등 4개 업종의 소상인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인 일과 삶의 균형도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소상인이 주관적으로 매긴 일과 삶의 균형도는 평균 41.8점에 그쳤다. 특히 40살 미만(48.4점)보다 60살 이상(38.4점)이 10점이나 낮아 연령이 높을수록 일과 삶의 불균형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인의 일과 삶의 불균형은 시간 비율에서부터 적나라게 드러난다. 잠자는 시간을 뺀 하루 일과에서 일하는 데 평균 10.9시간, 개인생활에 1.4시간을 투입해 일과 삶의 비율이 대략 9대1을 보였다. 소상인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하루평균 8.3시간의 노동과 3.1시간 정도의 개인시간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보다 노동시간은 2.6시간 더 짧아지고, 개인시간은 2.6시간 더 길어져야 균형이 맞춰지는 셈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는 데 필요한 정부 지원(복수응답)으로는, 사회안전망 확대(48.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사업영역 보호(43.9%), 사업 활성화 지원(38.1%), 노동시간 단축 지원(28.7%) 등이 뒤를 이었다. 최윤규 중소기업중앙회 산업통상본부장은 “생계형 자영업자가 많아 소상인의 일과 삶의 균형도가 매우 낮은데도 사회적 보호 대상에서 제외하는 경향이 있다”며 소상인까지 고려한 촘촘한 사회안전망의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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