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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재선 준비 천안시장 '정치자금 수수·체육회 채용 지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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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체육회 부회장 "정치자금 2천500만원 제공…시장 지시로 체육회 직원 채용"

구본영 시장 "음해·정치공세…돈 돌려주고 채용 지시건은 무혐의 받아"

연합뉴스

"음해·정치적 공세입니다"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구본영 천안시장이 12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 3. 12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 출마를 준비 중인 구본영 충남 천안시장이 정치자금 수수와 체육회 직원 채용 지시 등의 시비에 휘말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구본영 시장은 12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밝힌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의 말에 대해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구 시장은 "2014년 지방선거 때 김 전 부회장을 만나 식사했는데, 식사 후 헤어지기 전에 돈이 든 밀폐된 종이가방을 건네받았다"면서 "그러나 한도액을 벗어난 금액(2천만원)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받은 종이가방을 김 전 부회장에게 그대로 돌려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내 아내에게 전달된 500만원도 바로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며 "그런데도 김 전 부회장이 마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처럼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것은 정치적 모략이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부회장은 지난 5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구 시장 등에게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정치자금 2천500만원을 줬다"고 폭로했다.

연합뉴스

"처벌해 주세요"
[천안=연합뉴스] 구본영 시장측이 12일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 달라며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2018. 3. 12 [구본영 시장 측 제공=연합뉴스]



김 전 부회장이 같은 날 "구 시장의 지시로 체육회 직원을 채용한 적이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구 시장은 "나를 포함해 관계자 모두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는 경찰의 결정이 나왔다"며 채용 지시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구 시장은 "사실이 아닌 상대측의 일방적 주장만 받아쓰는 일부 언론보도의 논조가 바로잡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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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있는 자세 촉구합니다"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지난 5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 3. 12



한편 자유한국당 소속 천안시의원들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구 시장의 체육회 채용비리 및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대해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시장직에서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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