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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남광토건, 2일 연속 20%대 상승…남북경협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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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대비 주가 74% 상승, 삼부토건 등도 10% 상승폭 기록]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에 남광토건이 2 거래일 연속 20% 이상 상승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업계는 남북경협이 확대되면 연간 80조원의 시장 확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오후 3시 남광토건은 전 거래일 대비 29.70% 오른 1만700원에 거래 중이다. 올해 초 대비 73.98% 상승한 가격이다. 남광토건 주가는 전 거래일에도 21.15% 상승했다.

남광토건의 가파른 주가 상승에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사되면서 남북 경협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시장이 남북경협이 구체화되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베를린 선언을 통해 공개한 '한반도 신경제지도'가 구체화되며 건설주들이 1차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신경제지도'는 동해권과 서해권에 에너지·자원·산업·물류·교통벨트를 구축해 동서를 잇는 ‘H경제벨트’를 만드는 내용이 골자다. 1차적으로는 남북 간 철도와 도로·가스·수산업 협력 등이 거론된다.

증권사는 건설사들의 주가가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북 경협주 중 실적이 양호한데 반해 저평가가 심하기 때문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체들은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업종 PER이 6.3배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국내 시장 확장성 한계가 건설업종 디스카운트의 주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건설업종 10년 평균 PER인 10.4배 수준으로만 회기해도 현재 주가 대히 65% 상승할 여력이 있다"며 "남북 경제 교류 확대 여부에 따라 연간 300조 원 규모 신규 수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남광토건의 실적은 그닥 좋은 상황이 아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8% 감소한 32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3억2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전 분기 대비 29.7% 감소했다. 2012~2016년까지 남광토건은 5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건설은 실질적인 경제협력 과정이 가시화되지 않는 한 이익 민감도 변화는 없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한편 삼부토건, 남화토건 등도 이날 10% 이상 상승폭을 보였다. 1997년 경수로사업 등 북한 시공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은 5 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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