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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2030 직장인 절반이상 "부모에 금전지원 받아"… 연평균 94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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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직장인 절반이상 "부모에 금전지원 받아"… 연평균 944만원

메트로신문사

20~30대 직장인 절반 이상이 부모로부터 금전지원을 받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잡코리아


20~30대 직장인 절반 이상이 부모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들이 최근 1년간 지원받은 금액은 평균 944만원에 달한다. 자신을 독립은 했으나 다시 부모 도움을 받는 돌아온 캥거루 이른바 '리터루족'이라고 생각하는 직장인도 15%나 됐다.

12일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20~30대 직장인 979명을 대상으로 '캥거루족'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2%가 '부모로부터 금전적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기혼자 그룹(64.7%)이 미혼자그룹(50.9%)보다 높았다. 성별 차이는 없었다.

이들이 받는 금전적 지원의 유형(복수응답)을 보면 ▲생활비 지원(43.1%)과 ▲주택 마련 및 전세금 지원(42.2%)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학자금이나 대출 등 빚을 갚을 때(25.0%) ▲결혼자금(15.4%) ▲차량 구입(14.5%) ▲자녀 양육비 및 교육비(5.1%) 등이 있었다.

결혼 유무에 따라 기혼직장인의 경우는 ▲결혼자금(53.2%)과 ▲주택 마련 및 전세금(49.4%)을 지원받았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반면 미혼 직장인은 ▲생활비(53.8%)와 ▲주택 마련 및 전세금(39.3%)에 주로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전적 지원을 받는 금액은 최근 1년간 평균 944만원으로 집계됐는데, 기혼 직장인(1402만원)이 미혼 직장인(757만원)보다 약 2배 가량 많았다. 그룹별로 기혼 남성그룹(1780만원)이 가장 많았고, 미혼 여성그룹(679만원)이 가장 적은 액수를 지원받았다.

금전 이외의 부모 지원을 받는다는 응답자는 79.2%에 달했다. 기혼 직장인의 경우 ▲쌀, 반찬 등 부식을 일정한 주기로 제공(48.10%) 받거나 ▲자녀 양육 보조(39.0%)에 가장 큰 도움을 받고 있었다. 반면 미혼 직장인들은 ▲어려운 결정 등 정서적 도움이 51.4%로 가장 높아 차이를 보였다. 또 미혼 직장인들은 ▲부모님 집 거주 등 주거 제공(38.4%)과 ▲살림(19.2%)에도 부모님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었다.

직장인 10명 중 3명은 스스로 '캥거루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응답은 기혼(11.8%)보다 미혼(37.9%)에서, 남성(27.4%)보다 여성(36.3%)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자신을 캥거루족이라는 응답자 중 14.9%는 '이전에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한 적이 있다'고 밝혀 '리터루족', 즉 돌아온 캥거루족으로 드러났다. 리터루족은 부모로부터 독립했지만 다시 부모 지원을 받게 된 캥거루족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리터루족이 된 계기(복수응답)로는 '주택 구입, 전세금 등 주거비 마련이 힘에 부쳐서'라는 답변이 50.7%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낮은 소득, 수입으로 인한 생활의 어려움 때문에', '결혼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서' 등의 이유가 많았다.

한용수 기자 hys@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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