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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손예진 "멜로는 언제나 하고 싶은 장르...풋풋한 첫사랑·가족애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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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개봉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주연 손예진

동명의 일본 소설·영화 리메이크

원작과 달리 밝고 따뜻하게 그려

상대 배우 소지섭과 완벽한 케미

촬영하며 영화 잘 되겠구나 생각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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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사진)은 ‘멜로퀸’이다. 2000년대 이후 줄곧 그랬다. 영화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아내가 결혼했다’ ‘작업의 정석’ 등을 비롯해 드라마 ‘여름향기’ ‘연애시대’ ‘개인의 취향’ 등을 수많은 작품이 사랑을 받으며 사랑 이야기에서 그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다만 최근 남성 중심의 영화들이 극장가를 장악하면서 ‘멜로퀸’의 입지가 다소 흔들렸던 것도 사실. 그래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멜로 영화와 손예진의 멜로에 대한 갈증이 컸던 관객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작품이다.

14일 개봉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멜로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손예진은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첫사랑의 설렘, 아내 그리고 엄마로서 가족에 대한 사랑을 모두 그린 따뜻한 작품”이라고 영화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 들면서 느끼는 감정이 농축되고 사람과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성숙해지는 것을 느끼는 데 그런 감정들을 이 작품에 담아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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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 1년 죽었지만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아들 지호(김지환) 앞에 나타난 아내이자 엄마 수아 역을 맡은 그는 오랜만에 멜로 영화로 관객들과 만나는 소회를 영화 ‘클래식’ 등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은 듯 차분히 전했다. “관객의 입장에서도 극장에서 멜로를 보고 싶었고, 배우로서 저를 있게 해준 장르가 멜로인 까닭에 멜로는 항상 하고 싶은 장르였고, 저에게도 ‘로망’이었어요.”

영화는 동명의 일본 소설과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그러나 원작과는 달리 웃음의 포인트가 많아서 영화를 밝으면서도 따뜻하다. 그러나 수아가 떠나갈 시간이 되는 후반부로 갈수록 엄마와 헤어져야 하는 아들, 아들을 남기고 떠나야 하는 엄마의 마음이 절절하게 표현돼 눈물샘을 자극한다. 기억을 잃은 채 돌아온 수아가 남편과 아들을 대하는 어색한 태도, 수아와 우진이 풋풋하게 첫사랑을 키워가던 고등학교 시절, 우진이 핑크색 재킷을 입고 한껏 멋을 부리고 나온 첫 데이트, 우진의 친구이자 연애코치 홍구 등이 전반부의 코믹 코드로 작용한다. “대놓고 웃기기보다는 피식피식 웃게 되는 것 같아요. 수아와 우진이 대학생이 돼서 만나는 장면도 그렇고, 기억을 잃은 수아이기 때문에 아들을 기억하지 못하니까 아들과 게임을 하면서도 승부욕에 불타서 이기려고 하는 장면 등 아이와의 장면도 재밌어요. 저도 최대한 웃기고 싶었고요. 뒷부분에서 관객들을 울리는데 그럴수록 초·중반부에는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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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수아, 우진, 지호 셋에 오롯이 집중하게는 되는 작품으로 셋의 호흡이 영화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히 셋이 정말 가족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만큼 애틋하고 행복한 가족 이야기를 그러냈다. 가장 먼저 캐스팅된 손예진은 “우진 역을 소지섭이 맡아주기를 간절히 바랐다. 멜로에서는 배우 간 ‘케미’가 가장 중요한데 상대 배우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다른 그림이 그려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지섭이 캐스팅됐다는 말을 듣고 절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했고, 영화를 찍으면서도 정말 소지섭이 우진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빈말이 아니라 정말 희생정신이 강한 배우라는 걸 현장에서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들 지호 역에 김지환 군을 캐스팅 할 때도 같이 했다”며 “최고의 아역이 캐스팅되면서 ‘영화가 정말 잘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도 말했다.

톱스타들의 열애설이 연일 터지는 가운데도 손예진은 그동안 이렇다 할 열애설이 없었다. ‘어떻게 (연애하는 게) 안 걸리나?’라는 짓궂은 질문을 하자 그 특유의 눈웃음을 지어 보이며 “투명망토를 쓰고 연애를 하나요?”라며 자연스럽게 받아치더니 “(연애를 못하니)얼마나 외롭겠어요”라며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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