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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고속도로 걷던 80대 치매노인 구조한 경찰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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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순찰대 제9지구 임하운 경위, 성수길 경사 신속출동

뉴스1

임하운경위, 성수길 경사© News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고속도로를 위태롭게 걷고 있던 80대 치매노인이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1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1분께 112상황실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광주~대구간 고속도로에서 한 노인이 걸어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신고를 접수받은 112상황실은 곧바로 관할 담당인 고속도로순찰대 제9지구에 상황을 전파했다. 신고를 접수받은 임하운 경위와 성수길 경사는 즉시 현장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어두워진 탓에 노인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집중 수색에 나선 임 경위 등은 한참 뒤 대구방향 동남원톨게이트 3㎞ 인근에서 노인을 발견했다. 당시 이 노인은 도로 건너편에서 중앙분리대를 따라 지그재그로 걷고 있었다. 차들이 고속으로 오가는 상황에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한 임 경위 등은 중앙분리대를 뛰어 넘어 노인을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이 노인은 치매를 앓고 있던 A씨(86)로 확인됐다. 남원경찰서에 미귀가 신고까지 접수된 상태였다. 임 경위 등은 A씨를 남원경찰서 도통지구대에 인계했다.

가족들은 “갑자기 사라져서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내 가족의 일처럼 나서서 찾아주신 경찰관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임하운 경위는 “간혹 길을 착각한 오토바이가 고속도로를 주행한 경우가 있지만, 사람이 고속도로를 오랜 시간 걸어가는 경우는 정말 드문 경우였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보호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4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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