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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10대그룹 사외이사 3명 중 1명은 권력기관 출신…롯데가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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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대기업 사외이사 3명 중 1명이 장·차관이나 권력기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가 새로 선임하거나 재선임할 사외이사 132명 중 부처 장·차관이나 판·검사, 기획재정부,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권력기관 출신 인사가 46명으로 34.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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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 별로 살펴보면 장·차관 출신이 12명으로 9.1%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판·검사 11명(8.3%), 국세청 7명(5.3%), 기재부 6명(6.5%), 공정위 4명(3%) 등이 뒤를 이었다.

장·차관이나 권력기관 출신이 가장 많은 그룹은 롯데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한화그룹 8명, 현대자동차그룹 7명, 삼성그룹 5명, 현대중공업그룹 5명 등이다.

특히 신동빈 회장이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롯데는 법조계 인사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롯데푸드(002270)는 송찬엽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 롯데쇼핑(023530)은 이재원 전 법제처 차장, 롯데케미칼(011170)은 박용석 전 대검찰청 차장, 롯데정밀화학(004000)은 변동걸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 롯데제과(280360)는 송영천 법무법인 세한 대표변호사 회장 등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롯데쇼핑(023530)은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롯데케미칼(011170)은 김철수 전 관세청 차장을 재선임하고, 조석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을 새로 선임한다. 우태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롯데정밀화학(004000)사외이사를 새로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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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공정위 사무처장을 적극 확보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이동규 전 공정위 사무처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 기아자동차(000270)는 한철수 전 공정위 사무처장을 신규 선임하고, 현대글로비스(086280)는 이동훈 전 공정위 사무처장을 재선임한다.

장·차관 출신 사외이사도 눈에 띈다. 현오석 전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GS로, 권오규 전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는 현대중공업에서 각각 새로 사외이사를 맡게 됐다.

기아차와 한화생명(088350)은 각각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삼성생명(032830)SK이노베이션(096770)은 각각 강윤구 전 보건복지부 차관과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을 새롭게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조지원 기자(ji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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