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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빌린 돈 갚아라”…고향 후배 살해 베트남인 등 6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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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며 고향 후배를 살해한 베트남인 등 6명이 해경에 붙잡혔다.

여수해양경찰서는 12일 “고향 후배를 납치해 감금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특수감금치사)로 베트남인 ㄱ씨(32)와 ㄴ씨(28)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범행에 가담한 한국인 ㄷ씨(54)와 ㄹ씨(24) 등 4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전남 고흥군 도화면 한 해수욕장에서 베트남인 ㅁ씨(31)를 감금하고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베트남 출신인 ㅁ씨는 지난해 대구에서 고향 선배 ㄱ씨에게 도박자금으로 1700만원을 빌렸다. 돈을 갚지 못해 ㄱ씨에게 빛 독촉을 받게 된 ㅁ씨는 전남 고흥의 한 양식장으로 도망쳐 지내왔다.

ㄱ씨 등은 지난달 24일 ㅁ씨의 숙소에 찾아가 ㅁ씨를 해수욕장장 인근으로 끌고가 감금한 뒤 폭력을 행사했다. ㅁ씨가 갚을 돈이 없다는 사신을 알고는 베트남에 있는 가족들에게 협박 전화를 하기도 했다. 해경은 ㅁ씨가 지난 1일 해수욕장 인근에서 숨진채 발견되자 수사에 나섰다. 부검결과 ㅁ씨의 폐와 기도에서는 다량의 모래가 검출되기도 했다.

해경 관계자는 “조사결과 6명이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타살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도 피의자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보강 수사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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