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메일에서 최 원장은 "본인은 특정인을 취업시키기 위해 하나은행의 인사에 간여한 바 없고, 임직원들은 직무 수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원장은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시절, 친구 아들 채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원장이 친구의 연락으로 하나은행에 자녀를 추천했고, 합격권에 미달했음에도 부당하게 합격됐다는 의혹이다. 해당 지원자는 현재 하나은행 모 지점에 근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지난 10일 "내부 추천을 한 적은 있지만 점수 조작 등 부당 개입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11일 하나은행도 같은 입장을 냈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당시 채용관계자에게 물어 이렇게 답변한 것일뿐, 2013년 입사 기록을 직접 확인하지는 않았다. 하나은행이 채용비리 관련 검찰조사를 받고 있어 인사정보 서버에 접속했을 경우엔 증거인멸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투데이/박규준 기자(abc8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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