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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캐릭터 입히고 AI 도입하고…똑똑해지는 키즈폰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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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모델들이 SK텔레콤이 출시한 어린이 전용 스마트폰 '쿠키즈 미니폰'을 소개하고 있다. / SK텔레콤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어린이용 모바일 기기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캐릭터가 가미되기도 하고, 인공지능(AI) 등 IT 기술을 접목해 갈수록 '똑똑한' 기기로 거듭나고 있다.

1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키즈 시장 공략을 위해 키즈폰, 키즈워치 등 모바일 기기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 업계도 친숙한 캐릭터를 입힌 키즈폰과 키즈워치를 선보이며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2014년부터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위한 손목 시계형 키즈폰인 '쿠키즈워치 준(JOON)' 시리즈를 선보여 왔던 SK텔레콤은 어린이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SK텔레콤은 2014년 '준1'을 시작으로 2015년 '준2', 2016년 '준3', 지난해 '준SE' 등을 매년 출시했다. 누적 판매량은 약 53만대에 달한다. 키즈폰을 국내에 출시한 회사는 SK텔레콤이 처음이다.

올해 선보인 기기는 기존 손목 시계형에서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초등학생 고객을 위해 '쿠키즈 미니폰'으로 재탄생했다. 웹서핑과 앱스토어, 카카오톡 등을 차단해 스마트폰 중독과 유해물 노출 위험을 원천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마블과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도 입혔다. 색상은 레드(아이언맨), 블랙(미키 마우스), 화이트(미키 마우스) 등 3종이다.

메신저는 카카오톡 대신 전용 메신저인 '미니톡'을 제공해 유해 링크 연결 위험을 차단했다. 자체 개발했으며 이용자들끼리만 서로 소통이 가능한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출고가는 26만4000원으로, 전용 요금제를 이용하면 공시지원금 20만원을 받아 6만4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KT는 지난달 신학기를 앞두고 음성인식 AI가 탑재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폰인 '무민키즈폰'을 출시했다. 인기 캐릭터인 무민을 적용했으며, 국내 키즈폰 중에는 최초로 무전기 기능을 적용해 동시 접속한 친구들과 무전 통신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기가지니' 음성 AI로 단말 제어와 지식검색, 날씨, 대화 등의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KT는 2016년부터 브라운, 샐리 등 네이버 캐릭터를 활용해 '라인키즈폰' 시리즈를 선보이며 꾸준히 키즈 고객 잡기에 나선 바 있다.

KT 관계자는 "무민 캐릭터에 대한 호감과 기가지니 탑재 등의 특징으로 출시 이후부터 순조롭게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2016년부터 어린이용 웨어러블 기기 '쥬니버토키'를 선보였지만, 현재는 단종된 상태다. 그러나 지난 7일 카카오와 손잡고 카카오 프렌즈의 캐릭터를 접목시킨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를 선보이며 새롭게 키즈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카카오프렌즈 키즈워치는 LG유플러스의 AI 서비스를 탑재해 어린이 목소리 인식률을 강화했다. 업계 최초로 AI 서비스를 '아이 목소리'로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아울러 재미와 학습을 결합한 6종의 게임 서비스와 학교에 있을 때 설정을 별도로 제공하는 스쿨모드, 영어노래 서비스, 알람 및 일정 관리 기능 등 아이에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했다.

메트로신문사

네이버가 공개한 손목 시계형 키즈폰 '아키'. / 네이버


이동통신사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업계도 아이들을 겨냥한 스마트 기기를 내놓으며 키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손목 시계형 키즈폰 '아키(AKI)'를 처음 선보였다. 개인화된 위치 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며 사용자의 이동상태를 인지해 저전력 측위가 가능한 것이 특징으로, 이달 출시 예정이다.

카카오 또한 자회사인 카카오키즈를 통해 지난달부터 교육·게임 콘텐츠를 넣은 어린이용 알뜰폰 카카오키즈폰을 예약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키즈 시장 공략은 트렌드에 빠른 젊은 사용자층을 중심이 되는 IT 업계 특성 상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나인 기자 silkni@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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