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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홍콩 입법의원 보궐선거서 친민주 진영 의석 2곳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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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홍콩 보궐선거서 친민주 진영 의석 2개 빼앗겨


4곳 보궐선거 중 2곳에서만 승리

【홍콩=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홍콩에서 11일 치러진 보궐 선거에서 친민주 후보들이 2곳에서 승리하고, 나머지 2곳에서는 친중국 성향 후보들에게 패배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 2016년 홍콩 입법회의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중국에의 충성을 서약하는 취임 선서를 둘러싼 논란으로 의원직이 박탈된 4명의 홍콩 친민주 성향 의원들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해 치러졌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임 제한을 없애는 헌법 수정으로 시 주석의 권한이 무한대로 강화되면서 홍콩에 대한 중국의 통제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치러진 만큼 홍콩 민주화의 앞날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선거로 여겨지기도 했다.

친민주 세력은 4곳 모두 재승리를 다짐했지만, 결국 든든한 지원을 받은 친중국 성향 후보들에게 2곳의 의석을 넘겨주었다.

홍콩 고등법원은 2017년 7월14일 렁꿕훙(梁國雄) 전 사회민주연선(社會民主連線) 주석, 네이선 로(羅冠聰) 데모시스토(香港衆志) 주석, 라우시우라이(劉小麗) 의원, 에드워드 이우(姚松炎) 의원이 2016년 10월 행한 의원 선서가 무효라면서 이들의 의원 자격을 취소시켰었다.

친민주 진영에서는 출마 자격이 박탈된 아그네스 차우(周庭, 여)를 대신해 출마한 아우녹힌(區諾軒) 등 2명만이 승리했다.

지난해 홍콩 법원이 친민주 성향 의원 4명의 자격을 대거 박탈함에 따라 홍콩 및 국제 인권단체들은 중국의 지지를 받는 홍콩 행정원이 반체제주의자들에 대한 강경 자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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