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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김성태 "'문재인 개헌', 무리한 정치적 시도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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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개헌안 다그치듯 종용…얼마나 무모했나 돌아보길"

"북미회담, 즉흥적으로 성사된 듯…예측불가능성 상존"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3.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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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전형민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청와대가 개헌안 발의 시점이 미정이라고 밝힌 데 대해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앞세워 개헌 논의마저 독점하고자 했던 문재인 관제개헌 자체가 무리한 정치적 시도였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시한을 정해 설익은 문재인 개헌안을 다그치듯 종용해 온 게 얼마나 무모한 정치적 시나리오였나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미 범여권인 정의당이 개헌안 발의에 반대하고 나섰고 어제는 민주평화당마저 시한을 정해놓고 개헌을 해선 안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며 "이제 와서 청와대가 개헌안 발의일정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슬쩍 뒤로 물러서고 나섰다. 뭐가 급해서 얼렁뚱땅 개헌을 처리하고 넘어가려 했는지, 사필귀정이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개헌은 분명히 시대적 과제이지만 시늉보다 얼마나 잘된 개헌을 할 것인지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한국당은 2018년도 개헌을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시키고 분권형 개헌안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가치, 국가 체제를 바꾸는 일에 한시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북미회담은 한반도 안보와 동아시아 역내 안보상황에 중차대한 현안임에도 실무적 협의와 논의를 거친 정상적 프로세스가 아닌 최고지도자간에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결정으로 성사됐다고 보이는 만큼 예측불가능성은 상존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작 직접 당사자인 한국이 단지 북미간 메신저 역할을 넘어 직접적으로 대화의 중재자가 될 수 있을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섣부른 낙관론으로 그르치기보다 조심스러운 상황관리로 신중하게 접근해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북미회담 성사는 아직 민주당이 뽐낼 상황이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불륜 의혹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면 큰 관심 없다"며 "정치판을 더 이상 막장으로 만들지 말고 민병두 의원처럼 소신 있는 정치적 판단을 하는 자성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처가 수백억원대의 권력형 청탁을 했다느니, 배후가 있다느니 하는 변명은 민주당과 정치판을 더 불륜과 공작음모와 부정청탁이 난무하는 곳으로 만들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터키의 한 TV 채널에서 살인사건 용의자 사진으로 문 대통령의 사진을 내보내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해 "단순한 방송당국의 실수나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에는 만행에 가까운 심각한 국가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를 떠나 이런 국가적인 망신을 당하고도 터키 당국의 책임 있는 사과와 상응하는 조치를 받아내지 못하면 그것이야말로 국제적 망신이라는 점을 깊게 인지하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한국당의 평창패럴림픽 개막식 불참 논란과 관련해 "홍준표 대표는 일찌감치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기 어렵다고 했다"며 "대신 민주당보다 두 배 많은 우리당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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