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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23억 빚 파산' 김혜선의 굴곡진 인생…두번의 이혼에 남편 빚 보증, 사기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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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배우 김혜선(49)은 고교 시절부터 인기 스타로 부상하며 화려한 연예계 생활을 이어왔다. 하지만 두 번의 이혼을 겪으며 전 남편의 빚을 떠안고, 사기 혐의로 피소되는 등 굴곡진 삶을 이어오고 있다.
12일 법원 등 법조계에 따르면 김혜선은 23억원가량의 빚을 지고 작년 12월 말 서울회생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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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 페이스북 캡처.


김혜선은 빚과 이혼 등 개인사 때문에 자주 언론에 오르내렸다. 지난해 12월에는 세금 4억700만원을 내지 않아 국세청이 공개한 ‘2억원 이상 세금을 내지 않은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에 올랐다.
김혜선은 당시 “14억원의 체납금 중에서 10억여 원을 납부하고 남은 금액”이라며 “전 남편과의 이혼으로 빚을 떠안고, 2012년 투자 사기를 당한 것 때문에 빚이 생겼다”라고 해명했다.
경제적 곤란은 재혼했던 전 남편의 사업실패가 발단이었다. 김혜선은 1995년 결혼해 8년 만에 이혼했고, 2004년 네 살 연상 사업가와 재혼했지만 2009년 다시 이혼했다.
그는 그동안 방송인터뷰 등을 통해 “두 번째 남편이 외국에 투자하면서 빚을 17억원이나 졌다”며 “이혼할 때 남편이 빚을 떠안아주면 딸의 양육권과 친권을 주겠다고 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왔다.
김혜선은 2012년 전 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 5억원을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해 돈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지인으로부터 7억원을 빌린 후 제때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피소되기도 했다.
김혜선은 2012년 한 방송에 나와 "7억 원 사기 혐의 피소 사건도 사건이지만, 그로 인해서 불과 얼마 전에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났다"면서 "작년 12월부터 뭔가 더 잘해보려고 투자를 했는데 모든 게 실체가 없는 사기로 드러났고, 사기 피해액은 5억~6억 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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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은 2015년 한 예능프로그램에선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너무 숨이 막혀 자살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2016년 세 번째 결혼식을 했다. 김혜선은 "빚을 갚던 중 사기까지 당했을 때 봉사활동 단체에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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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이 1993년 최수종·하희라 부부의 결혼 전 ‘함 들어오는 날’ 함진아비를 집안으로 이끌고 있다./SBS 화면 캡처.


김혜선은 고교 시절인 1985년 롯데제과, 제일제당 등 여러 CF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푸른 교실' '사랑이 꽃피는 나무' '걸어서 하늘까지' 등 드라마에 출연해 1990년대를 대표하는 인기 여배우로 인기를 끌었다.

[최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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