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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KIEP "아프리카 시장 진출하려면…15개 주요국가에 산업단지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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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아프리카 지역에 효과적으로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현지 특성을 파악해 산업단지 차원에서 진출을 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2일 '아프리카 소비시장 특성분석과 산업단지를 통한 진출방안' 보고서에서 "아프리카의 전략적 가치가 자원개발시장뿐만 아니라 방대한 저소득 소비시장으로까지 다변화되고 있는 만큼, 우리의 기존 진출방식이 왜 실패하였는지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과거 자원개발시장으로 주목받던 아프리카 지역은 최근 10억 명이 넘는 인구와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 빠른 도시화 등에 힘입어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거듭나고 있지만 물적·제도적 교역기반이 미약해 한국의 전통적인 수출 대상지역은 아니었다. 이에 KIEP는 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현지 산업단지를 통한 생산거점을 확보한 후 이를 기반으로 전략적으로 소비 시장에 접근해는 방식을 제시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잠재 소비인구는 오는 2025년까지 현재보다 40%가량 증가해 자동차 구매가능인구가 1억 명, 휴대전화 구매가능인구가 6억8000만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동아프리카가 연평균 7%대, 서아프리카가 3%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이에 KIEP는 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일단 산업단지 가동에 적합한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케냐, 세네갈 등 15개 중점 진출국가를 선정했다. 투자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역내경제통합의 수준이 높은 동아프리카 국가들이 최상위권 그룹이다.

이 국가들에 적합한 단기전략품목으로는 섬유·의류(에티오피아 등 동아프리카 국가)와 금속·화학공업(남아프리카공화국), 농산물가공품(기타 국가) 등을 꼽았다. 장기전략품목으로는 기계·금속·화학공업 등이 공통적으로 선정됐다. KIEP는 "본격적인 아프리카 진출에 앞서 현지 수요와 한국의 경쟁력 있는 품목을 함께 고려하는 전략적 진출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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