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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김영춘 불출마…민주당 부산시장 경선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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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정경진 지지율 격차 상당…경선 무용론도

뉴스1

차기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더불어민주당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왼쪽)고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오른쪽) 2018.3.12/뉴스1 © News1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부산시장 후보로 꼽히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민주당 차기 부산시장 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 진행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 장관은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6·13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국무위원·해수부장관으로서 맡은바 직분에 더욱 전력하겠다"고 부산시장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장관 불출마로 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로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두 명이 남게 됐다.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던 이호철 전 청와대 수석은 앞서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박재호 의원 역시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불출마 의사를 전했다.

앞서 3차례에 걸쳐 부산시장에 도전한 바 있는 오 전 장관은 지난달 27일 부산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4번째 부산시장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오 전 장관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영춘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단일화 후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서 49.43%를 기록, 50.65%를 기록한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석패했다. 이번 선거에서 복수전에 나선다는 각오다.

당내 경쟁자로 꼽히는 정 전 부시장은 참여정부 비서실, 부산시 행정부시장 출신의 행정전문가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선거 캠프에 합류하며 본격적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두 후보는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3일 발표한 차기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4.1%로 서병수 부산시장(16.5%)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 정 전 부시장은 1.1%를 획득하며 6위를 기록했다.

당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오 전 장관이 33%를 차지하며 4.2%를 받은 정 전 부시장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전체 경쟁력, 당내 경쟁력에서 오 전 장관이 정 전 부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부 당내 인사들은 두 후보 간 격차를 이유로 당내 경선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주당 부산지역 A씨는 "오 전 장관과 정 전 부시장 간 체급차이가 상당하다. 두 후보 간 경선이 시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사실상 무의미한 경선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내 경선에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

B씨 역시 "김 장관과 오 전 장관이 경선을 펼쳤다면 부산시민들의 관심을 끄는 큰 이벤트가 됐을 수 있었다"며 "경선은 중앙당에서 결정할 문제이지만, 김 장관 불출마로 경선 자체가 의미 없어진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반면 두 인사가 공정한 경쟁과 이후 부산발전을 위한 협업을 약속한 '원팀'(One-Team)을 약속한 만큼 경선을 치러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원팀에 참여한 박재호 의원 역시 "정 전 부시장이 출마한 상황에서 경선은 치러지는 게 맞다고 본다"며 경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당내 C씨는 "복잡했던 당내 경쟁구도가 이제 정리되는 분위기 속에서 경선 시행 여부를 논하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며 "정 전 부시장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경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부산시 거주 만 19세이상 성인 남녀 820명을 대상으로 2월 23일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79.8%)와 유선전화(RDD·20.2%)를 이용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8.3%(유선전화면접 16.6%, 무선전화면접 18.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수준이다.

2018년 1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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