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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7년 후 아프리카는 자동차 1억대, 휴대폰 6억대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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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정책연, 사하라 이남 잠재 소비인구 예측

중점 진출 국가로 에티오피아 등 15개국 선정

오는 2025년 아프리카의 자동차와 휴대전화 구매가능 인구가 각각 1억명과 6억80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그간 자원개발이라는 측면에서 다뤄졌던 아프리카가 주요 수출·소비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을 주목받게 된 것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12일 ‘아프리카 소비시장 특성분석과 산업단지를 통한 진출방안’ 보고서를 통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잠재 소비인구(주요 내구재 구매가능 인구)가 2025년까지 현재보다 40%가량 증가해 자동차 구매가능 인구가 1억명, 휴대전화 구매가능 인구가 6억8000만명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재 아프리카는 자동차나 휴대전화 등과 같은 기술집약적 제품의 경우 소비의 6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역별로 일정 수준의 소비성 내구재를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계층이 동아프리카는 연평균 7.1~7.6%, 서아프리카는 연평균 3.5~3.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프리카 주요 도시에는 대형 쇼핑몰과 슈퍼마켓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이들 매장에서는 농가공품과 컴퓨터, 가전제품 등이 판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에서도 도시화 및 구매력 증대 등과 결부해 아프리카의 투자 기회가 중산층을 타깃한 소비시장에서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에티오피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세네갈 등 15개국을 국내기업의 중점 진출 국가로 선정했다.

에티오피아의 경우 인구가 1억명에 달하는 대국이고 지난 10년간 10%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는 선진 상업도시로 발전한 중국 상하이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국가별로 적합한 단기전략 품목으로는 케냐와 마다가스카르 등에서는 섬유·의류, 세네갈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금속·화학이 꼽혔다. 장기전략 품목으로는 나라를 불문하고 기계·금속·화학이 선정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아프리카 시장은 여전히 지리적으로 멀고 물적·제도적 교역기반이 열악해 전통적 방식의 수출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산업단지를 통한 직접투자 진출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야만 저가 전략을 앞세운 중국 제품과도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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