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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한반도 평화모드, 증시반등 이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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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모드가 빠르게 조성되고 있다. 북한과 미국의 중재자로서 한국은 CDS(크레디트 디폴트 스왑) 하락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한국과 미국 간 CDS 차는 지난 금요일 25bp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 평화에 따른 편익은 크다. 코스피 2500선 회복 가능성이 높다. 증시 기온도 상승 중이다. 과거 북한이 평화의 손짓을 내밀었던 적은 많다. 2000년과 2007년에는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기대했던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는 없었고 일시적 화해만 있었다. 4월 정상회담 이후 그려질 그림에 대해 꼼꼼하고 치밀한 사전 스케치가 필요한 이유다. 한반도의 냉랭했던 공기가 풀리면 트럼프 당선 이후 1년 반 동안 지속된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악재가 한국 증시에서 떨어져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의 선전이 눈에 띈다. 호텔, 레저, 소매, 건설, 운송, 화장품, 의류 등의 업종이 주목된다는 지적이다.

중장기 관점에서 보면 남북, 북미 관계 개선이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일부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재료임에 틀림 없다. 그러나 단기 관점에서 보면, 시장이 냉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관련 업종 중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높은 단계의 남북 경협이 현실화 될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건설, 운송)과 사드(THAAD) 문제로 촉발된 한-중 정치 긴장 관계가 해소될 경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이 있다. 사드 문제가 처음으로 불거진 시점은 2016년 초이다. 중국이 사드 배치에 반발하면서 이른바 한한령을 개시했고 이후 관련 업종 주가는 된서리를 맞았다.

한편 주말 사이에 발표된 미국 2월 고용지표는 해석하기 쉽지 않은 결과를 나타냈다. 신규 고용자 수는 크게 증가(31.3만명)했다. 평균 실업 지속기간도 하락했다. 실업 지속기간이 짧아질수록 고용시장의 장기 안정성이 확보된다.

반면 임금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금요일 미국 등 글로벌 증시 상승의 원인 중 하나는 북한 리스크 완화였지만 또 다른 하나는 미국 물가 상승 압력 약화와 그에 따른 연준의 긴축 감속 기대감이었다.

연준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변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2월 고용지표를 통해 확인된 바와 같이 미국 경제지표가 연말 연초와 같은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예상 횟수를 상향할 경우, 2분기 경제지표가 당사의 예상대로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 예상 횟수를 재차 하향해야 한다. 반대로 3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하고 2분기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을 경우 5월 FOMC에서 가이던스를 변경하고 6월에 인상을 단행한다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반준환 기자 ab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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