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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남북 화해무드 타고...뜨는 문재인 신경제지도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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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대화까지 올 5월 중으로 열리기로 했다는 소식에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들어 재영솔루텍 좋은사람들 제룡산업 등이 40~60%가량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은 기존 경협주 외에도 남북 평화무드 조성으로 수혜를 볼 상장사 찾기에 나섰다. 특히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토지를 보유한 상장사가 주목받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지털 UV 잉크젯 프린터를 생산하는 딜리는 경기도 동두천시 일대에 4만1646㎡에 달하는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딜리를 비롯해 자연과환경 코아스 이화공영 일신석재 등도 DMZ 인근에 토지를 보유한 상장사로 알려졌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를 계기로 DMZ 인근 토지 자산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공약사항으로 내세웠다. 신경제지도는 남북을 동해권과 서해권, 접경지역 등으로 묶어 개발하고 북방경제와 연계해 동북아 경협의 허브로 도약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DMZ를 환경·관광벨트 등으로 구성된 남북 경제협력벨트로 조성하는 것은 신경제지도 핵심 내용 가운데 하나다.

정부는 오는 2040년까지 국토발전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 수립에 이달 중 착수한다. 건설업계는 대북 인프라투자를 넘어 남북을 합친 통일 한반도를 염두에 두고 국토종합계획을 다시 짜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북방정책이 성공한다면 수십조원의 생산 효과를 유발하고 수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노무현 정부 당시 2차 남북정상선언 때는 최대 43조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날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 결과 대북 제재완화가 가시화하면 시너지 효과는 당시보다 더 클 수 있다.

북한에 두번 다녀온 세계적 투자가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지난 5일 김병원 농협회장과 가진 특별 대담에서 “DMZ 접경지에 가서 농지를 살 것을 조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5년 이내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지금부터 DMZ 근처의 땅을 사야 한다”고 권유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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