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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초기대응 미흡’ 제천소방 前지휘부 수사 마무리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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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전 제천소방서장 등 이번주 검찰 송치

‘실소유주 의혹’ 강현삼 충북도의원 수사 남아

뉴스1

지난해 12월21일 오후 3시53분께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한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불이 나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2017.12.2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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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태성 기자 = 29명의 희생자를 낸 제천 화재 참사와 관련해 초기 대응부실 논란이 빚어진 소방당국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충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된 이상민 전 제천소방서장과 김종희 전 지휘팀장을 이번주 중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건물 2층 등에 다수의 요구조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적절한 구조‧지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제천소방서와 충북소방본부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화재 당시 현장 출동 소방관 등 소방당국 관계자 40여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소방당국 건물 진입 지연의 한 가지 이유로 꼽힌 건물 외부 2t LP가스통 폭발 가능성에 대해 한국가스공사는 ‘화재 당시 가스통 폭발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는 조사결과를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서장 등은 경찰에서 ‘건물 외부 화재 진화 등으로 내부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스포츠센터 소방시설을 조사한 뒤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고서를 작성한 제천소방서 소속 소방관 2명을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막바지로 접어든 제천 참사 수사는 실소유주 의혹이 불거진 자유한국당 소속 강현삼 충북도의원 신병처리 결과만 남았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당국에 대한 조사를 이번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며 “강 의원 관련 수사 결과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9층 스포츠센터 건물에 불이나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ts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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