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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삼성전자, '디자인·혁신' 빌트인으로 밀라노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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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7~22일 '밀라노 가구 박람회' 참가, 빌트인 가전 전시로 유럽 B2B 시장 공략 가속화…김현석 CE 부문장 등 참석할 듯]

머니투데이


삼성전자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빌트인 가전 라인업을 선보인다. B2B(기업간거래)에서 새 수익원을 찾고 있는 만큼 빌트인 가전 최대 시장인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내 생활가전사업부는 다음달 17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가구 박람회(Salone del mobile Milan)'에 참가해 빌트인 가전 라인업을 대거 전시한다.

그동안 삼성전자 CE 부문 내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가 주로 참가하던 이 박람회에 생활가전사업부가 참가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첫 참가인 만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을 겸하고 있는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장도 주요 임원진과 이번 전시장을 찾아 거래선, 인테리어·건축 업계 전문가들과 만나는 등 삼성전자의 유럽 시장 공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57회를 맞이한 밀라노 가구 박람회는 가구, 패션, IT 등 디자인에 관련된 모든 분야 기업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 행사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참가해왔다.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따르면 지난해 행사에는 165개국으로부터 총 34만 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고 20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전시회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박람회 내 '유로쿠치나'라는 분과를 통해 약 300평 규모의 공간을 마련, 오븐·쿡탑·후드·식기세척기·냉장고·세탁기·건조기 등 빌트인 가전 풀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IoT(사물인터넷)가전들로 전시장을 구성한다.

유로쿠치나는 주방가전 업체들이 참가해 주방 관련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와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로 밀레, 보쉬, 일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유명 가전브랜드들이 다수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2016년 9월, 미국 럭셔리 가전 브랜드 데이코를 인수하는 등 미래 수익성 돌파구로 여겨지는 글로벌 가전 B2B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유럽은 유명 가전업체의 본고장일 뿐만 아니라 빌트인 가전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북미 지역 가전 시장 규모는 280억달러이고 그 중 빌트인 비중은 약 15%(42억달러)다. 이에 비해 유럽 가전시장 규모는 438억달러, 이 중 빌트인 비중은 41%(181억달러)로 집계됐다.

또한 빌트인 가전은 IoT(사물인터넷)를 실현하기 위한 실험장으로써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어 글로벌 가전 기업들이 놓칠 수 없는 시장이기도 하다.

빌트인 가전이 기본적으로 가구와 가전의 결합인 만큼 삼성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가구 업체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한 품격있는 디자인과 혁신 기능의 제품을 대거 선보여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초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18'에서 △4도어 플렉스 냉장고 △더블 월오븐 △가스쿡탑 △인덕션쿡탑 △프로페셔널 레인지 △워터월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빌트인 '셰프컬렉션' 패키지를 선보인 바 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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