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사진〉 인도 총리의 별명은 '재외동포(Non-resident Indian)'다. 해외 순방이 잦아서다. 지난해에만 미국·중국 등 14개국을 순방하는 등 2014년 취임 후 현재까지 방문 국가만 53개국에 이른다. 거의 매달 외유(外遊)하는 총리의 지지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8%(미국 퓨리서치)에 달한다. 해외에 나가 투자 유치라는 '선물보따리'를 챙겨오는 덕분이다.
중국을 누르고 '세계에서 제일 빨리 성장하는 경제 대국'으로 인도가 도약한 것은 모디 총리의 경제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
한 명의 리더가 13억 인구 인도 경제 틀을 바꾸고 있다. 모디노믹스로 불리는 그의 경제정책 키워드는 제조업 육성, 해외 자본 유치, 인프라 구축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을 2022년까지 25%로 확대하고(2013년 12.9%), 1억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정책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기업 규제를 완화하고 법인세율을 낮춰 글로벌 기업의 대(對)인도 투자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실제 모디 총리가 2014년 5월 취임하기 전인 2013년 외국인 직접 투자(FDI) 규모는 360억5000만달러(약 38조8000억원)에 그쳤지만, 2016년엔 600억8000만달러(약 64조7000억원)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뉴델리=김충령 기자(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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