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7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에 이어폰 구멍(잭)을 없앤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무선 이어폰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6년 30% 수준이었던 무선 이어폰의 시장 점유율은 작년 50%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 아이폰과 연동해 쓸 수 있는 무선 이어폰 ‘에어팟(왼쪽)’과 소음 차단 기능을 탑재한 무선 헤드폰인 일본 소니의 ‘WH-CH700N’. /블룸버그·소니 |
삼성전자의 '기어 아이콘X'는 기기 연결용 선과 목에 걸치는 넥밴드도 없이 이어폰 헤드 두 개로만 구성된 이어버드(earbud)형 제품이다. 이어폰 헤드에 블루투스 기능과 배터리 등을 모두 넣었다. 귀에 쏙 들어가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격렬한 운동을 해도 잘 빠지지 않는다. 또 이어폰 헤드만 가볍게 두드리면 음악 감상, 통화 같은 주요 기능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최대 7시간까지 연속으로 쓸 수 있다. 가격은 22만원.
LG전자의 '톤플러스 프리'는 목에 거는 넥밴드와 이어버드형 이어폰을 결합한 제품이다. 평상시에는 넥밴드 안에 이어폰을 보관·충전하고, 필요할 때는 이어폰을 꺼내 귀에 꽂아서 통화하고 음악·동영상 감상을 할 수 있다. 분실 우려를 줄인 데다 사용 시간도 7시간 이상 쓸 수 있다. 가격은 23만9000원.
외부 소음을 완전히 차단해주는 소음 방지(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장착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일본 소니가 지난 6일 선보인 'WH-CH700N'이 대표적이다. 소음이 심한 비행기나 지하철에서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어폰이 아니라 헤드폰 형태이기 때문에 휴대성은 다소 떨어진다. 24만9000원.
무선 이어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자기기 업체뿐 아니라 인터넷 기업인 구글과 네이버도 이 시장에 진출했다. 구글은 작년 10월 미국에서 무선 이어폰 '픽셀 버드'를 선보였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AI 서비스인 클로바를 활용한 무선 이어폰 '마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강동철 기자(charley@chosun.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