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는 27일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로 매각하는 방안이 공식 철회되지 않으면 노사 경영정상화 계획 논의는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추진하는 중국 더블스타 해외매각추진을 공식적으로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며 “채권단의 해외매각 공식철회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노사간 경영정상화 자구안 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DB |
노조 해외 매각에 반대하는 이유는 해외 자본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게 될 경우 과거 쌍용차 사태처럼 기술유출과 대량 해고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자구계획과 외부자본 유치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노조의 의견을 일부 수용해 해외 매각이 불가피할 경우 별도 협의를 거쳐 진행하겠다고 제안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앞서 채권단은 노사 합의를 거치는 자구안 이행 약정서 체결을 전제 조건으로 금호타이어의 채권 만기를 1년 연장해줬다. 만약 노사 합의가 불발돼 약정서가 체결되지 않으면 채권 만기 연장안은 효력이 상실된다.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계획 이행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의 조치가 없으면 존속이 어려울 것"이라며 "28일 채권단 협의에서 모든 실행 가능한 처리 방안을 수립할 예정"고 밝혔다.
김참 사회부장(pumpkin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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