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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영화계 ‘미투’…배우 지망생, 영화감독 성희롱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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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영화의 감독 조근현씨가 성희롱 논란으로 영화 홍보 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의 성희롱은 뮤직비디오 출연 배우 면접 과정에서 일어났다. 해당 배우 지망생이 자신의 SNS에 성희롱 사실을 게재하며 알려졌다.

해당 영화의 영화제작사 대표는 22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달 8일 SNS에 올라온 감독의 성희롱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과 얘기를 했고 8일 이후 있는 영화의 공식 행사에서 감독을 배제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조치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배우 지망생 ㄴ씨는 지는 8일 자신의 SNS에 ‘미투’(metoo) 해시태그(#)를 달고 “2017년 12월 18일 월요일 오후 3시에 감독의 작업실에서 가수님의 뮤비 미팅을 가서 감독에게 ‘직접’들은 워딩”이라며 조씨의 성희롱 언사를 밝혔다.

그는 감독이 “여배우가 연기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배우 준비한 애들 널리고 널렸고 다 거기서 거기다.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며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거 같아? 영화 영상이라는 거는 평생 기록되는 거야. 조연은 아무도 기억 안 해”라고 말했다고 썼다.

그는 “더 많은 배우 지망생, 모델분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신중히 글을 올린다“면서 감독에게서 온 사과 문자도 캡처해 함께 공개했다.

지난 8일 해당 사실을 전해 들은 조씨는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측은 “감독과 그 일이 있은 후 연락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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