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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260m 거리에 다채로운 먹거리 가게 10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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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동작구 사당2동 먹자골목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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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 역세권은 서울 서남부의 중심으로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5만여 명에 이르는 번화가다. 특히 2호선과 4호선, 그리고 7호선이 지나는 삼중 역세권이자 동작구 사당동, 서초구 방배동 2개 구가 도로 하나를 두고 만나는 지역이기도 하다. 경기도와 서울을 연결하는 관문 구실도 한다.

그러다보니 이수 역세권은 다양한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다양성을 지닌 도시로 발전했고, 잠시 머물렀던 사람들을 위한 맛집들도 하나둘 생겨나 먹자골목을 형성하게 됐다.

사당동 먹자골목(사진)은 이수 상권이 커지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 성장했다. 좁은 길로 이루어져 있던 골목길의 너비가 1m 이상 넓어지고 유동인구도 크게 늘면서 상권이 만들어졌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남성사계시장도 먹자골목이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탰다.

현재 먹자골목은 주변 260m 정도의 거리에 101개의 가게가 밀집돼 있을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그중 음식점은 64개로, 전체 가게의 60%가 넘어 맛의 거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루에 3천여 명이 먹자골목을 이용할 정도로, 이제는 지역의 명소가 아니라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명소가 되었다. 서울시 유일한 로컬백화점인 ‘태평백화점’부터 이수역을 오랜 기간 지켜온 ‘영풍치킨’까지, 먹자골목 일대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상점도 즐비하다.

실제 먹자골목을 들어서면 맛있는 음식 냄새와 신나는 음악이 마음을 들썩이게 한다. 저녁 무렵에는 상가에서 흘러나오는 불빛과 많은 사람의 움직임이 조화를 이뤄 시각적 향연도 만들어낸다. 상인들의 인심은 덤이다. 부침개부터 파스타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입맛과 취향을 생각한 다채로운 먹거리도 숱해 전국에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미식가라면 꼭 들려야만 하는 명소로 통한다.

그래서일까? 먹자골목에 들어서면 다양한 사람들이 보인다. 하루의 고단한 일을 끝내고 대포 한잔 걸치러 온 회사원 무리부터 서로 손을 꼭 잡은 연인, 그리고 바라만 보고 있어도 화목한 분위기가 풍겨오는 가족까지, 먹자골목은 가지각색의 목적을 갖고 찾아온 방문객들로 가득하다.

이런 사당동 먹자골목이 올해 또 하나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각 상점의 특성을 묶어 하나의 통일된 이미지와 이야기를 전달하는 액션 미디어거리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거리의 간판을 통일성 있게 제작해 정비하는 것인데, 이전의 간판 정비와 다른 점은 개개의 간판을 정비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미디어 간판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개개의 미디어 간판을 서로 연동시켜 특화된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으로, 거리가 하나의 유기체인 양 생동감 있는 음악과 함께 살아 숨 쉬는 듯한 움직임이 연출된다. 여기에 거리 중앙 부분에 고보(조명량을 조절하는 데 쓰는 검정 사각 틀) 조명 등을 집중 설치해 비보이 공연 등 문화 콘텐츠도 강화할 계획이다.

사당동 먹자골목은 이제 더는 전통시장으로 그 영역을 한정 짓지 않는다. 젊은 문화가 결합한 새로운 이미지의 먹자골목을 꿈꾸고 있다. 먹자골목을 포함한 이수역 주변 상권은 강남과 반포 센트럴시티, 서래마을 등 주변 상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상권으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임성민 동작구청 언론팀 주무관, 사진 동작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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