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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서울 아파트 거래 3년 만에 최대 …‘최고가 회복’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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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울 아파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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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5000건에 달하고, 신고 기한이 남은 6월 거래량도 이미 3200건을 넘어서는 등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매우 활발해 서울 거래량이 1만5천건을 넘나들던 시기(2017~2020년)와 비교하면 아직 절대 거래량은 낮은 수준이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지난달 29일까지 신고된 물량이 4935건으로, 2021년 5월(5045건)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았다. 신고일 기준으로는 5182건으로 5000건을 넘어섰다. 시장에선 4월 이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대로 하락한 영향으로 관망하던 매수 심리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량은 6월에도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신고분까지 집계된 서울 아파트 6월 거래량은 총 3203건이다. 신고기한이 7월 말까지로 아직 한달이 남았는데 이미 5월 거래량의 65%를 달성했다.



이런 가운데 실거래가도 전고점에 이르는 곳이 늘고 있다. 송파구 리센츠 전용 84㎡는 지난달 7일 2건이 26억원에 팔렸는데, 이는 역대 최고가인 2022년 4월 26억5000만원의 98%까지 회복한 것이다. 연초 22억~23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반년 만에 3억~4억원이 뛰었다.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92㎡는 최근 15억원에 손바뀜하면서 역대 최고가인 15억9500만원(2021년 10월)의 94%까지 올라왔다. 실제 부동산플랫폼 업체 직방은 지난 1~5월 지난해(2023년) 이전 최고가와 비교해 80% 이상 가격이 회복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전체의 60.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했다.



매물이 줄고 거래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이 연기되면서 집값 상승세를 부채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규제가 연기되면서 매수를 망설이던 이들이 시장에 뛰어들면 더 집값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주 자영업자 지원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을 이유로 스트레스 디에스알 2단계 시행(7월 초)을 일주일 앞두고 돌연 9월부터로 연기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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