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의 선전이다. 김선아와 감우성표 멜로 연기가 통했다. 두 사람은 안정적인 연기로 적당히 코믹하고 적당히 감성적이며 몰입하며 보다가 다음회를 기대하게 만드는 연기를 펼쳤다.
20일 1화부터 4화까지 연속방송한 '키스 먼저 할까요'는 '어른 멜로'라는 캐치플레이답게 이혼 후 다시 만난 중년들의 사랑을 구태의연하지 않게, 상큼하게 버무렸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단숨에 월화극 시청률 1위를 꿰찼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방송된 SBS '키스 먼저 할까요?' 1회 8.1%, 2회 10.5%, 3회 9.9%, 4회 9.1%의 시청률을 보였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시작부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 7회는 3.9%, 8회는 3.4%의 시청률을 보였으며 MBC '하얀거탑 리마스터드'는 3.7%, 3.5%를 기록했다.
시청률 호조의 원인은 안정적인 대본과 배우 그리고 연출력이 합쳐진 덕분이다. '애인있어요'에서 감성적인 필력을 보여준 배유미 작가와 '그래 그런 거야'에서 따뜻한 연출력을 보여준 손정현 PD가 만나 그저 그런 멜로가 아닌 어른들의 농도 짙은 멜로를 표방하고 나섰다.
이날 안순진과 손무한은 재혼을 위한 소개팅 자리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한껏 꾸미고 호텔 카페에 도착한 안순진은 상대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손무한이 등산복 차림으로 등장했던 것. 이에 안순진은 언짢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또 있었다. 안순진이 손무한의 아래층에 살고 있었던 것. 안순진은 욕실 천장에서 물이 새자 경비실에 민원을 넣었다. 하지만 반려견의 암 재발로 상심에 빠져있던 손무한은 안순진의 불평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 서로가 이웃임을 모른 채 악연으로 얽히게 됐다.
이후 손무한이 먼저 안순진과 이웃사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향후 전개에 긴장감을 높였다.
김선아는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이혼한 전 남편이 남긴 빚 때문에 독촉에 시달리는 스튜어디스 안순진으로 분했다.
이날 그는 서툴고 허당기 넘치는 모습부터 스튜어디스로서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날카로운 모습까지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벽 소화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극중 손무한이 돈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유혹하기 위해 서툴게 등을 움찔거리거나, 일부러 전화를 끊지 않고 “내 타입인데”라고 여지는 남기는 김선아의 연기는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김선아는 ‘키스 먼저 할까요’가 내세운 ‘어른 멜로’라는 단어가 주는 무거운 느낌과는 다른 유쾌한 연기로 첫 방송부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에 향후 김선아가 그릴 안순진 캐릭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윤정 기자 linda@ajunews.com
장윤정 lind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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