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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토마토케첩 묻은 듯… 올봄 '케첩 레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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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진 듯 자연스런 빨간 입술 인기

햄버거 가게를 자주 찾는 사람이라면 공짜로 주는 케첩이 요즘 달리 보일지 모른다. 올봄 가장 주목받는 립스틱 컬러로 '케첩 레드(토마토케첩처럼 빨간색)'가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패션지 그라치아 등 해외 매체들은 올해 케첩 레드를 주목하고 있다. 거의 화장기 없는 맑은 얼굴에 빨간 립스틱을 발라 생기를 주는 건 최근 인기 있는 메이크업 스타일. 여기서 케첩 레드는 좀 더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

조선일보

마르코 드 빈센조의 2018 봄·여름 패션쇼에 등장한 메이크업. 입술에 케첩이 묻은 듯 붉게 번진 모습이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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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토마토의 붉은색 계열이면서도 마치 방금 감자튀김을 케첩을 찍어 먹은 듯이 입술 선이 불투명하게 주위로 번진 모습이다. 얼마 전만 해도 오일을 바른 것처럼 반짝반짝 도드라지는 립글로스 타입 립스틱이 인기 끌면서 "너 튀김 먹었냐?" 하는 농담이 유행했다. 올봄엔 "너 케첩 먹었냐?"로 바뀔 것 같다. 화장품 브랜드 맥(Mac)의 수석 메이크업아티스트 테리 바버는 한 인터뷰에서 "주문 즉시 나오는 패스트푸드처럼 메이크업계에서도 '패스트 뷰티'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입술 선을 마치 케첩 묻은 걸 닦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찍어 바른 듯한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입술에 볼륨감을 주면서도 입술선을 날렵하게 정돈하지 않기 때문에 유분감 없이 건조한(mat) 느낌의 립스틱을 사용하는 게 좋다. 입생로랑 관계자는 "다소 노르스름한 기운이 도는 피부일수록 주홍빛이 가미된 케첩 색깔은 얼굴을 화사해 보이게 해준다"면서 "빨간 입술은 나이 든 여성의 전유물이란 고정관념이 있지만 올 시즌 '케첩 레드'는 혈기 왕성한 20대의 입술색이어서 좀 더 어려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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