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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페리아니 회장 "박영선 누군지도 몰라…안내 얘기 듣고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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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윤성빈 경기 특혜 응원 논란'이 일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보 페리아니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회장이 박 의원을 통제구역으로 안내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작 페리아니 회장은 "박 의원이 누군지도 모르고, 안내한 적도없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조선일보

SBS 뉴스 화면 캡처. /SBS


이탈리아 출신의 페리아니 회장은 19일 SBS와 전화인터뷰에서 "저는 박영선 의원이 누구인지도 모른다"며 "제가 안내했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페리아니 회장은 다만 자신과 친분이 있는 강신성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회장만 통제 구역인 '썰매 픽업 존'으로 안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메달이 유력한) 윤성빈에게 축하 인사를 하라고 강 회장을 들여보냈다. 그랬더니 함께 있던 일행들이 따라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설날인 지난 16일 윤성빈이 스켈레톤 금메달을 땄을 때 통제구역인 피니시 구역에 있는 모습이 TV중계 카메라에 포착돼 '특혜 응원'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박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IOC의 고위인사초청(Distinguished Guest Pass·DGP)을 받아 경기장에 가게 됐다”며 “올림픽패밀리 라운지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 그곳으로 안내받아서 이동했다”고 해명했다. DGP는 IOC가 인정하는 저명인사나 특정 분야의 역량이 뛰어나고 두드러지는 인물에게 단기간 출입을 허가하는 게스트 패스의 일종이다.

평창올림픽 조직위도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페리아니 회장이 피니시 구역의 IBSF 게스트존에 있는 강 회장과 박 의원을 포함한 일행을 통제구역인 피니시 구역의 썰매 픽업 존으로 안내한 것”이라고 했다. 페리아니 회장이 강 회장뿐만 아니라 박 의원까지 통제구역으로 안내했다는 것으로 박 의원이 ‘특혜’를 받은 것은 아니라는 취지였다.

하지만 페리아니 회장이 직접 자신이 박 의원을 통제구역 안으로 안내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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