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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日, 對美 무역흑자 2개월 연속 `뚝`…美압박에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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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통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어 주목된다. 만성적 무역흑자국인 일본이 미국의 압박을 피하기 위해 '흑자 속조 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19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1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9434억엔(약 9조47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이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546억엔(약 5400억원) 적자 이후 처음이다. 국가별 집계 결과 일본의 대미 무역수지는 3496억엔(약 3조5000억원) 흑자를 기록해 흑자 규모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액화석유가스(LPG), 의약품 등 미국에서 수입액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에서 수입한 LPG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50.1%나 늘었다. 또 미국 자동차 수출도 3.9% 감소하면서 흑자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반면 유럽연합(EU) 수출액은 자동차, 선박 등 수출 증가로 20.3%나 급증한 7174억엔(약 7조18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수입액이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한 7조290억엔(약 70조4400억원)으로 13개월 연속 늘어났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유(11.4%), 액화천연가스(LNG·11.5%) 등 수입액이 크게 늘었다.

수출액은 6조856억엔(약 61조원)으로 수입액에 못 미쳤으나 같은 기간 12.2% 늘면서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스마트폰용 반도체, 하이브리드차 등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상품 수출이 늘면서 중국 수출액은 같은 기간 30.8% 증가했다.

재무성은 지난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가 1월 말부터 시작된 것과 달리 올해는 2월부터인 점도 중국 수출 확대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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