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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폐막식은 수어통역 해달라”…장애인들, 인권위에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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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개막식장 대형 전광판에 수어통역 없어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른 차별에 해당”



한겨레

지난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장의 대형 전광판에 수어 통역이 지원되지 않았다. 청각장애인 전아무개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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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전아무개씨를 포함한 장애인 5명은 지난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겨울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다. 한국에서 30년 만에 치러지는 두 번째 올림픽이라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개막식을 찾았지만, 이들은 개막식이 시작한 뒤 크게 실망했다. 대형 전광판에 수어 통역이 지원되지 않아 아나운서의 목소리나 배경음악 등 개막식장에서 나는 소리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장애인 인권단체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과 전씨 등 장애인들은 “개막식장에서 청각장애인 관람객을 위한 수어통역이 지원되지 않은 것은 차별”이라며 19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인권위에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올림픽 폐막식과 패럴림픽의 개막식 폐막식에 청각장애인을 위하여 전광판 등에 수어통역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입장을 표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에 대해서는 “다시는 이러한 차별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도록 권고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3일에도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상파 방송 3사가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생중계 과정에 수어통역과 화면해설을 내보내지 않아 장애인의 시청권을 침해했다”는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의 김철환 활동가는 “국가기관과 지상파 방송사가 수어통역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른 차별”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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