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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美훈풍에 코스피 활짝…대형株 부진에도 2440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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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본격적인 상승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모양새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8%(27.78포인트) 오른 875.81로 마감했다. 설 연휴 직전인 14일 2.25% 오른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큰 폭의 오름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8.61%), 신라젠(10.77%), 메디톡스(5.57%), 바이로메드(6.76%) 등 코스닥 시가총액 1~4위에 포진한 바이오주가 일제히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정부의 시장 부양책 등에 힘입어 지난달 29일 10여 년 만에 최고점인 927.05까지 올랐다가 미국 증시 폭락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 7일 829.96으로 1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바 있다.

이날 코스피도 0.87%(20.99포인트) 오른 2442.82로 장을 마쳤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1%대 하락하며 좀처럼 반등 고삐를 쥐지 못하는 모습이다. 만회 폭은 코스닥지수보다 작지만 코스피도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며 분위기를 차츰 끌어올리고 있다.

수급 상황도 개인의 '나홀로 매수'에서 벗어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를 나타내며 개선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3거래일, 코스닥에선 2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투자가들도 양대 시장에서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점은 상승장을 예상하는 '베팅'이 늘고 있다는 긍정적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거래대금이 4000억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삼성전자, 셀트리온에 이어 전체 3위에 올랐다. 주가도 8.72%나 급등했다. 코스피를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는 거래대금 3100억원을 상회하며 5위를 차지했다. 최근 국내 ETF 일일 거래대금은 2조원을 상회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1년 새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스몰캡 전문인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부터 미국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코스닥지수는 일주일간 고점 대비 7% 급락했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단기 충격 우려가 해소될 때 낙폭과대 기업들은 V자 반등을 했다"고 코스닥 강세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반면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낙폭의 50%가량을 회복했지만 경기민감 섹터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추세적 반등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유이며 금리 불안은 여전히 다시 부각될 수 있는 이슈"라고 경계감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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