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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멕시코·필리핀…ETF 투자영토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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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영토가 넓어지고 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쉽게 투자하기 어려운 곳 증시를 골라 ETF 상품을 내놓는 '틈새전략'으로 대안적 상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1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다음달 멕시코 증시에 투자하는 ETF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 ETF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멕시코 지수를 추종할 예정이다. 중남미 최대 이동통신사인 아메리카 모빌 등 멕시코 주식 60여 종이 두루 담겨 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한국에서 멕시코 증시를 타깃으로 한 ETF가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투운용은 이에 더해 남미 증시와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한 ETF도 연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올 상반기 안에 관련 상품 출시가 완료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TF가 시장에 출시되면 투자자는 클릭 몇 번으로 남미 우량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달러와 원화값 방향성을 미리 예측해 ETF로 베팅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지금까지 투자자가 신흥국에 베팅하기 위해서는 해외 주식형 펀드가 거의 유일한 대안이었다. 하지만 환전 절차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치면 펀드를 환매하기까지 최대 일주일 넘게 걸리는 등 불편한 점이 적지 않았다. 반면 ETF를 통하면 이를 사고파는 과정이 국내 주식을 거래하는 것과 동일하게 단순해 투자자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부 ETF는 수익률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베트남 증시에 투자하는 KINDEX 베트남VN30 ETF는 지난 14일까지 3개월 수익률 15.31%, 6개월 수익률 31.29%를 기록하고 있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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