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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일주일간 지원자 인성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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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60명 채용

매일경제

박호성 한국콜마 인사팀장(가운데)이 신입사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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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대표기업 한국콜마(회장 윤동한)는 지난해 260명을 채용하면서 3년 이상 세 자릿수 채용을 이어왔다. 올해도 학부생 채용을 늘리고 인성이 검증된 인재를 뽑을 계획이다.

한국콜마 인사팀장 박호성 이사는 "한국콜마는 인재를 뽑아 함께 성장하는 '유기농 경영' 전략으로 유명하다"며 "올해도 연구소, 경영지원, 생산, 품질관리 4개 부문에서 채용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과 인성검사에 이어 두 차례 면접을 거쳐야 한다.

한국콜마는 채용 과정에서 정량적 스펙을 많이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박 이사는 "지난해 합격자 중에도 학점 평균이 3점 초반에 불과한 사례가 있다"며 "역사 지식을 중요히 여기기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정도만 취득하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인성검사 다음에는 두 차례의 면접을 거친다. 1차 면접에서는 본인이 전공한 분야에서 어느 정도 기초 지식을 갖췄는지 검증한다. 각 부서 임원과 팀장이 면접을 진행한다. 2차 면접은 윤동한 회장과 윤상현 대표를 비롯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진행한다.

박 이사는 "일주일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모든 면접 지원자를 윤동한 회장이 면담한다"며 "기업 간 거래를 많이 하는 만큼 신뢰가 중요해 인성을 주로 검증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에게 한국콜마가 바라는 인재상을 묻자 "스펙보다는 인성이 우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콜마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25%씩 성장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며 "인성만 검증되면 회사에 들어온 다음 실무 능력을 키워도 된다"고 말했다. 한국콜마 입사자는 2주간 합숙을 진행한 다음 각 부문에서 한 달씩 실무를 배운다.

한국콜마는 학부 졸업생 기준 성과급을 합한 초봉이 업계 최고 수준이다. 박 이사는 "연구직은 수당을 많이 받기 때문에 비교적 더 많은 연봉을 받는 편"이라고 밝혔다.

한국콜마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서울사무소가 있으며, 염곡동에는 색조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세종시에는 본사와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박 이사는 "해외 법인에서 근무하거나 외국 회사와 일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외국어 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며 "영미권이나 중화권 대학 출신도 많이 채용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어 능력을 갖추면 회사 내에서 핵심 부서를 가거나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커진다고도 덧붙였다.

한국콜마는 올해 10월께 2018년 공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공채에서는 기존 채용보다 학부생 채용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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