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서울시, 청년수당 확대하고 노숙인 일자리 2700개 지원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작년보다 2000명 늘려 7000명에 청년수당 지급

활동계획 갖춘 청년의 구직의욕을 지원

노동의사 부족한 노숙인들은 공동 작업장 배치

“일자리와 함께 관계망 형성이 중요”



한겨레

서울시는 올해 21곳 공동·자활작업장서 465명 노숙인에게 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노동의사가 전혀 없이 이곳을 찾았던 노숙인들은 조금씩 돈을 모으면서 다시 자존감을 찾고 취업을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사진은 여성노숙인 공동작업장인 ‘일문화 카페’ 서울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8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공식 청년 실업률은 9.9%지만 청년의 체감실업률은 22.7%라고 분석했다. 아예 구직을 단념한 청년들이 10%를 넘는다는 뜻이다. 또 서울시는 매년 4000명 노숙인을 대상으로 일자리 지원에 나서는데 그중 1년 이상 일자리를 유지하는 사람은 30% 정도로 집계된다. 그들은 왜 일을 포기하는 것일까?

서울시가 올해 청년수당 대상자를 작년보다 2000명 늘려 7000명에게 청년수당을 지급한다. 만19살~29살 미취업 청년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청년수당은 입사지원이나 면접응시, 기타 구직에 필요한 다양한 활동을 월 2회 이상 이행해야 하는 구직수당과는 달리 취업 활동에 대한 어떤 증명도 필요하지 않다. 서울시가 청년수당을 ‘구직활동 지원비’라고 부르는 이유는 청년들이 일을 하려면 이를 돕는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 있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양호경 청년활동지원팀장은 “2017년 참여자 분석연구에 따르면 99.2% 청년들이 목표 달성에 청년수당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매월 50만원씩 2~6달 지원하는 것만으로도 구직 단념자들의 자존, 자활, 자립에 큰 보탬이 된다”고 했다.

한겨레

사회적 실패에 지친 노동포기자들을 다시 일하게 하는 것은 그들의 처지를 파악한 맞춤형 지원이다. 사진은 지난해 5월 열린 ‘취업취약계층 일자리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취업공고를 보고 있는 모습. 서울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작업장에서 떠나는 노숙인들에게도 지원이 필요하다. 시는 91억원을 들여 노숙인들에게 2700개 일자리를 지원한다. 노숙인 일자리 지원의 특징은 노동할 의사가 있는 노숙인들은 민간기업에 소개하고, 의욕이 부족한 노숙인(6725명 중 45%)들은 다른 노숙인들과 함께 일하는 공동·자활 작업장에 배치하는 것이다. 시는 올해 21곳 공동 작업장에서 465명의 노숙인에게 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일하러 갔다가도 우울증·알코올중독증이나 노숙인이라는 사회적 낙인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포기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자활정책팀 나종택 주무관은 “사회적 연결망을 모두 놓아버린 사람들이라 자조모임을 만들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우선이다. 한 노숙인이 자활 의지를 찾는데는 최소 2년이 걸리지만 계속 지원한다면 반드시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사람과 동물을 잇다 : 애니멀피플] [카카오톡]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