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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틸러슨 "北에 당근 아닌 '채찍'…새 제재 펼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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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CBS방송 인터뷰…"중요한 것은 北의 대화준비"

"김정은, 함께 일할 사람…북폭 때까지 외교 계속"

뉴스1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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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불러오기 위해 당근 아닌 '채찍'을 쓰고 있다며 곧 북한에 새로운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미 CBS방송 프로그램 '60분'과 인터뷰에서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 어떤 유인책을 쓸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대화를 설득하기 위해 당근을 사용하지 않는다. 거대한 매(large sticks)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바로 그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처럼 강한 대북압력을 강조하면서도 북한에 거듭 대화와 비핵화를 설득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함께 일해야 할 사람'으로 평가하고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노력은 '첫 폭탄이 떨어지기 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틸러슨 장관은 김정은과 앞으로 협력하고 협상할 의지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가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할 사람"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결정해야 할 것은 애초에 우리가, 또 그들이 시작할 준비가 돼 있냐는 것"이라면서 "만약 그들이 준비돼 있지 않다면 우린 압박 작전을 지속할 것이고 그 압박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매달 그렇게 하고 있고, 새로운 제재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김정은을 외교 협력 상대로 인정하면서 북·미가 본격 협상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먼저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보여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8~10개월 이후 군사 대응을 택할 수 있다는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의 외교 노력은 그 첫번째 폭탄이 떨어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며 "첫 폭탄이 떨어질 이유를 만들지 않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우리는 (군사 대응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인정했다.

틸러슨 장관은 "외교 수장으로서 나의 업무는 우리가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북한이 알게 하는 것"이라면서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할 말이 없기에, 나는 많은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 않다. 그래서 나는 당신들이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하길 귀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대화 준비를 어떻게 알 수 있냐는 질문에는 "그들이 나에게 말할 것이다"라고 반복하며 "내 생각에 이것은 우리가 첫 대화를 가질 방법과 관련해 매우 명시적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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