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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GS칼텍스배 프로기전] 퓨처스에서는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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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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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게을리했던 천재는 흐르는 세월 속에서 사람들 관심 밖에 있었다. 1군 무대 KB리그에서 불러주는 감독이 없었다. 한국 50위는 2군 퓨처스리그를 뛰었다. 30대를 눈앞에 둔 박진솔은 10대, 20대 후배 틈에서 빼어난 승률을 올렸다. 2014년 11승 3패, 2015년 14승 2패. 퓨처스리그에서는 대장이니까 1군에서 구멍이 생길 때마다 부름을 받았다. 간간이 부딪친 KB리그 주전들은 역시 강했다. 5승보다 두 배 많은 10패를 당했다. 2016년 KB리그 선수선발식에서도 4지명까지 다른 이름으로 찼다. 5지명 두 번째에서야 박진솔 이름이 울렸다. 백30에 붙였다. 인공지능에 배운 수. 인공지능이 거리낌 없이 30에 붙이고 나서 사람들이 따라 두기 시작했다. 그때는 몰랐던 좋은 점을 비로소 알아챘기 때문이다. 흑이 받는 법은 여러 가지 있지만 어느 하나를 집어 가장 좋다 말하지 못한다. 다만 가고 싶지 않은 길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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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이라면 '×'로 모는 축이 좋은 백이 패까지 하자고 덤빈다. <그림2> 흑1로 얌전하게 늘어 지킨 집이 크지 않다. 강승민은 흑31, 33로 귀를 지켰다. 흑37로 쫓았으나 39에서 보듯 공격에 뜻을 둔 것은 아니다.

[양재호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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