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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중국산 수수가 국산으로’…원산지 바꿔 수십억 이득 챙긴 6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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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수수와 기장을 국내산으로 속여 수십억원의 이득을 챙긴 60대가 구속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은 중국산 잡곡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위반)로 유통업체 대표 ㄱ씨(60)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청주시 서원구에서 농산물 유통업체를 운영하면서 중국산 수수 324t, 기장 224t을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팔아 13억1000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다.

ㄱ씨는 지난해 흉년으로 국내산 수수와 기장 가격이 치솟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무역회사를 통해 중국에서 수수와 기장 5억7000만원어치를 들여와 자신이 제작한 국내산 표시 포대에 바꿔 담는 속칭 ‘포대갈이’ 수법으로 원산지를 속여 18억8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관계자는 “흉년인데 국산 수수와 기장이 대량으로 공급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급습, ㄱ씨를 긴급체포했다”며 “흉년으로 국내산 수수와 기장이 중국산보다 3~4배 비싸지자 시세차익을 노리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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