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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ME:현장]양요섭, 솔로앨범 '白' 버릴 게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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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양요섭/어라운드어스


[ME:현장]양요섭, 솔로앨범 '白' 버릴 게 없다(종합)

그룹 하이라이트의 양요섭이 솔로로 돌아왔다. 2012년 'First Collage' 이후 5년 만의 솔로 활동이다.

양요섭은 긴 공백의 이유를 두고 "더 나은 앨범을 보여주기 위해"라고 했다. 그 말처럼,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白]은 군더더기 하나 없이 잘 짜여진 명반이다.

양요섭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흰물결 아트센터에서 열린 [白]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네가 없는 곳' 라이브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무대에 오른 그는 "5년 전에 '카페인'이라는 노래로 활동 시작하기 전보다 더 떨리고 설렌다. 긴장도 된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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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요섭/어라운드어스


오랜만에 하이라이트 멤버들 없이 홀로 무대에 오른 양요섭은 첫 라이브 무대임에도 안정감 있는 보컬로 귀를 사로잡았다.

그럼에도 떨리는 마음은 숨기지 못했다. 무대를 마친 그는 "(이번 활동의) 첫 라이브 무대였다. 그래서 그런지 긴장도 많이 됐고 떨리기도 했다. 앞으로 무대를 거듭하면서 더 멋있는, 완성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지켜봐달라"고 했다.

타이틀곡 '네가 없는 곳'은 양요섭의 자작곡. 그가 타이틀곡으로 자작곡을 내세운 것은 처음이다. 이 과정에서 하이라이트 멤버이자 프로듀서로 활약 중인 용준형의 도움이 컸다.

양요섭은 "용준형이 길잡이 역할을 해줬다"고 밝히며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중심을 잡아줬다"고 말했다.

앨범명 [白]에 담긴 의미는 '도화지'다. 양요섭은 백색의 도화지 같은 자신을 꿈꾼다고 밝혔다.

"처음에 하얀 도화지를 생각했어요. 이 앨범이 도화지라면 타이틀곡과 수록곡들이 물감이 되는 거죠. 그걸 바탕으로 양요섭이라는 사람을 그려보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양요섭은 스스로 오롯이 존재하면서, 동시에 모두와 잘 어우러지는 목소리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하얀색은 굉장히 멋진 색이라 생각한다. 하얀색은 스스로 고유의 색을 가지면서 다른 색과 합쳐졌을 때 튀지 않게 잘 어울리지 않나"며 "그래서 이 앨범명에는 저만의 목소리를 가지면서 다른 가수들과 어우러졌을 때도 잘 어우러지는 목소리를 갖길 바라는 제 마음과 포부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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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요섭/어라운드어스


줄곧 '목소리'를 강조했다. 그만큼 이번 앫범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도 목소리다. 양요섭은 "비주얼 아트나 자켓사진, 헤어, 메이크업 이런 것들에도 신경을 많이 썼지만 다양한 음악 속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면서 "이걸 듣는 분들이 '이 친구가 이런 노력을 했구나'하며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실 수 있도록 작업했다. 목소리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러나 목소리만이 전부는 아니다. 타이틀곡 '네가 없는 곳'은 미디엄 템포 리듬의 R&B곡. 감성을 자극하는 슬픈 멜로디와 가사는 짜임새 있는 안무와 어우러져 무대를 가득 채운다. 이는 곧 '네가 없는 곳'이 타이틀곡이 된 이유다.

양요섭은 "제 목소리만 들려드리는 게 아니라 보는 재미도 함께 보여드리고 싶었다. 체력적으론 조금 힘들지만 멋진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 안무가 선생님도 회사 식구들과 상의해서 좋은 분을 모셔왔다"고 했다.

5년 만의 새 솔로 앨범. 그러나 타이틀곡 '네가 없는 곳'이 세상에 나오기 까지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양요섭은 "3~4년 전에 소설책 '미 비포 유'를 보고 크게 감명을 받았다. 그 내용에 대해 노래를 썼다기 보다, 그 책을 읽으면서 제가 느낀 감정과 생각 등 여러가지를 가사에 녹였다"고 설명하면서 "이 곡은 오래 전부터 준비했었던 곡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작사, 작곡, 편곡까지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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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요섭/어라운드어스


이날 양요섭은 수록곡 전체를 들려줬다. 곡의 일부분을 라이브로 소화하며 설명을 곁들이던 그는 간간히 물을 마시면서도 라이브를 이어갔다. 팬들뿐만 아니라 그 역시 이 앨범을 얼마나 오랫동안 고대했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양요섭은 "10년 뒤엔 더 좋은, 차분한 노래를 들려드릴 거 같다"고 미래를 그렸다. "멤버들이 없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한 건지 모르겠다. 횡설수설한 것 같다"던 그에게서 하이라이트는 언제나 완전한 둥지다. 그러나 둥지를 잠시 벗어난 양요섭 역시 완전했다.

양요섭의 신보 [白]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김민서 기자 min0812@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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