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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사상 최대' 텔레그램 ICO, 나도 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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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 '그램' 8.5억달러 사전판매, 일반인 상대 6억달러 추가 조달 예정...구체방식 미지수]

머니투데이

스마트폰용 텔레그램 메신저/사진=Kārlis Dambrāns 플리커


세계적인 모바일 메신저 업체인 텔레그램이 사전 가상통화(암호화폐) 공개(ICO)를 통해 8억5000만달러(약 9083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는 3월 예정된 일반인 상대 공개판매(Public sale)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텔레그램 측이 공식적인 일정과 방법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어 궁금증만 낳고 있다.

ICO란 기업이나 단체가 가상통화를 개발해 투자자에 판매하는 작업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이 주요 목적이다. 텔레그램은 'TON'(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이라는 블록체인(분산원장기술)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이 플랫폼 내에서 이용되는 가상통화인 '그램'을 개발했다. 그램은 개당 0.1달러(약 107원) 가치로 발행되며 벤처투자자 등 일부 큰손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전판매(Pre-sale)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초 사전 판매 목표는 6억달러 수준이었지만 수요가 몰리면서 8억5000만달러로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텔레그램 가상통화인 '그램'에 대한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증거다.

국내 토종 가상통화로 알려진 '아이콘(ICON)'의 경우 지난해 8월 개당 100원 정도로 ICO를 진행했지만 19일 오후 2시 기준 5112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1월 초만 하더라도 최고 1만3000원까지 올랐으니 반년도 안돼 130배 가량 가치가 상승한 셈이다.

텔레그램 역시 오는 3월 일반인들을 상대로 공개판매를 통해 추가로 6억달러를 확보할 예정이다. 다만 텔레그램 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인들을 상대로 공개판매를 할지, 규모는 어떻게 되는지 등 어떤 것도 확실하게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만일 텔레그램이 공개판매를 한다면 가상통화로 자금을 모집할 것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통상 기존 가상통화를 받고 그에 상응하는 신규 가상통화를 발행하기 때문이다. 기업은 이런 방식으로 확보한 가상통화를 현금화해 투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콘'이 ICO를 통해 사전판매로 7만5000 이더리움, 공개판매로 7만5000 이더리움을 모집한 것도 마찬가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대감이 팽배해지면서 일반인들도 텔레그램 ICO에 참석하려고 하지만 아직 어떠한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공식적인 홈페이지조차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공개판매가 진행되면 해당 기업은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일정 시점을 정해 가상통화 전자지갑 주소를 올려 ICO를 진행한다. 이때 1인당 투자한도 등 일정 조건을 걸어 투자를 진행한다. 보통 선착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램'의 경우 과열 분위기가 이어지면 몇 초만에 투자가 마감될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송학주 기자 hakj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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