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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철가방 요리사 "고아원 생활…긍정적 삶 살았지만 울고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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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한 셰프 철가방 요리사. /사진=유튜브 채널 '재슐랭가이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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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한 셰프 철가방 요리사가 어린 시절 아픔을 고백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재슐랭가이드'에는 '흑백요리사. 철가방 요리사의 청경채 익힘은 얼마나 완벽하길래 극찬을 받았을까? & 넷플릭스에서 다루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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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재슐랭가이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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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에서 철가방 요리사(본명 임태훈)는 자신의 닉네임에 대해 "제 인생사 이야기"라며 "어릴 적부터 가정환경이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릴 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이혼하셨다. 이혼 후 새장가를 가셨다가 그때도 상황이 안 좋아서 제가 고아원에 가게 됐다. 거의 2년 가까이 살았다. 그러고 나서 할머니가 저희를 찾으러 오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고등학교 때까지는 긍정적인 삶을 살았지만 그래도 사람이지 않나. 한쪽 가슴에서는 엄청 아렸다. 엄청 답답하고 울고도 싶었다"고 아픔이 있었다고 했다.

철가방 요리사는 힘들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이 감사하다며 "어쩔 수 없지 않나. 그걸 받아들여야지, 그걸 안 받아들이면 발전이 있을까 생각도 많이 했다. 지금은 부모가 없었기 때문에 내가 여기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원망은 안 한다. '내 삶에 부모가 있었고 부모가 뒤에서 도와줬다면 더 좋은 사람이 됐겠지'라는 생각은 절대 안 한다. 단지 부모님 인생은 부모님 인생이고, 제 인생은 제 인생이기 때문에 나에게 남들이 못 해본 경험을 하게 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철가방 요리사는 "배운 사람도 아니고, 생계형인 요리사였고 내가 살기 위해서 음식을 했던 사람이다. 아는 게 많이 없으니까 배울 곳이 없지 않나. 누구한테 물어볼 곳도 없고 해서 제일 먼저 찾아간 게 도서관이고, 요리책을 샀다. 여경옥·여경래 셰프님이 만드신 책으로 공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속으로 항상 생각하는 스승이 두 분이다. 중식에서 '사부'라고 하지 않나. 존경하는 셰프님한테 다 사부님이라고 표현하는 편이다. 실질적으로 제가 그 두 분 밑에서 일을 한 적은 없지만 제 마음속에서 만큼은 스승이고 사부라고 생각한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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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한 셰프 철가방 요리사.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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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가방 요리사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재야의 고수 '흑수저' 중 하나로 출연해 스타 셰프 출신으로 구성된 '백수저'와 대결을 펼쳤다. 그는 4라운드 흑백 혼합 팀전에서 방출자를 택하라는 룰이 발표되자 팀을 위해 스스로 방출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새로 결성된 팀에서 동파육을 담당했으나 매출 최하위를 기록해 탈락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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