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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국내 SUV 인기 여전…싼타페 등 신차 출시마다 판매돌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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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현대차 신형 싼타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지고 있다. 소형 SUV부터 프리미엄 SUV까지 차급도 다양하다.

1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55만8572대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하지만 SUV는 총 46만6443대가 판매되며 상승했다. 국내 시장에서 SUV의 점유율도 29.2%에서 30%로 늘어났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차에서도 이 같은 판매추이 변화가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투싼이 '국민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글로벌 판매를 넘어선 것.

투싼의 1월 글로벌 판매실적은 5만1748대다. 4만8670대의 아반떼를 넘어 현대차 모델 중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선 아반떼(5677대)가 투싼(2813대)을 앞서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을 모두 포함한 성적표는 투싼이 앞섰다.

아반떼는 줄곧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 1위 자리를 지켜온 상징 모델이다. 하지만 최근엔 하락세가 뚜렷하다. 2015년 90만대를 넘어섰던 아반떼의 글로벌 판매실적은 2016년 87만대에 이어 지난해 66만대까지 떨어졌다. 반면 투싼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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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투싼.


때문에 올해 연간 글로벌 판매 순위에서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UV가 각광받고 있는 시장 상황이 몰고 올 또 다른 변화인 셈이다.

다른 자동차회사에서도 SUV 열풍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쌍용차는 올 상반기 중형 SUV 렉스턴 스포츠 출시로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쌍용차가 1분기부터 판매를 시작한 렉스턴 스포츠는 사전예약 대수가 1만대를 넘어서며 기대 이상의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다만 주력 모델인 티볼리가 모델 노후화와 소형 SUV 경쟁심화로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렉스턴 스포츠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쌍용차는 1월 국내에서 7652대를 팔아 지난해 1월보다 국내 판매량이 9.4% 늘었다. 지난해 출시한 G4렉스턴과 올해 초에 출시한 렉스턴스포츠 신차효과 덕을 봤다. G4렉스턴 판매량은 1351대로 384%(렉스턴W 대비) 늘었고 렉스턴스포츠 판매량은 2617대로 42%(코란도스포츠 대비) 증가했다. 다만 티볼리 판매량은 3117대로 쌍용차 가운데 가장 컸지만 1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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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현대차가 6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내놓은 싼타페도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싼타페는 지난 7일 사전계약 개시 하루만에 계약대수 8000대를 넘어섰다. 이는 사전계약을 실시한 국내 SUV 중 최다 기록이다. 이전 세대인 싼타페 DM이 첫날 3000여대 계약된 것에 비해서도 2.6배나 많다. 기존 싼타페(DM)의 지난해 월평균 판매 대수 4300여대보다 1.9배 많은 계약대수이기도 하다.

국내 수입차 시장도 중형SUV 시장을 겨냥한 신차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디젤게이트' 이후 판매 재개를 선언한 폴크스바겐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입증한 신형 티구안으로 반격에 나선다. 10년 만에 풀체인지된 2세대 티구안은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티구안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2015~2016년 2년 연속 베스트셀링 모델로 높은 존재감을 과시했던 만큼, 2세대 모델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BMW는 프리미엄SUV X시리즈의 중형 모델 'X5' 완전변경 모델을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5년 만에 출시되는 4세대 X5는 수입 중형SUV를 대표하는 모델인 만큼, 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1분기 중에는 소형 SUV인 'X2'가 국내 소비자들을 찾아 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3년 처음 형성된 후 4년 여 만에 10배 넘게 급성장했다"며 "레저 인구 증가로 실용성이 높은 SUV 모델의 인기가 높아졌고 올해도 SUV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글로벌 경영연구소는 "2018년 SUV A, B, C 차급은 확대가 지속되고 전 세계 자동차 판매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31.4%에서 올해 32.9%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성운 기자 ysw@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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