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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광주 상무지구 이동노동자 쉼터 "참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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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광주 이동노동자 달빛 쉼터


남·녀 전용휴게실 갖추고, 휴식·상담 서비스

2월부터 운영, 서울 이어 전국 두번째 운영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일정한 근로공간이 없이 길거리에서 일을 기다려야 하는 이동노동자들에게 휴식과 정보를 제공해주는 '이동노동자 달빛 쉼터'가 광주 상무지구에 문을 열었다.

서울에 이어 전국 두번째로,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19일 상무지구 차스타워에서 열린 쉼터 개소식에는 윤장현 광주 시장, 이은방 시의회 의장, 정영일 시민단체총연합회 대표, 김보현 시의원, 정형택 민주노총 광주본부장, 최정열 한국노총 광주부의장, 민노총 노조대표자, 대리운전기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동노동자는 특수고용형태 근로자의 하나로 대리운전기사, 택배, 퀵서비스, 배달 등 업무 장소가 일정치 않고 주로 이동을 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다.

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 대리운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여 90%가 쉼터를 필요로 하고, 63%가 접근성이 용이한 상무지구를 원한다는 결과에 따라 차스타워 8층에 132㎡ 규모로 쉼터를 마련했다.

쉼터에는 상시인력 2명이 하루 2교대로 배치해 이용자 안내를 지원하고, 주간에는 노동·법률상담, 근로자 건강센터 등과 협조해 건강, 금융상담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합노동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시립미술관 소장품 4점을 전시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30분까지 운영되며 남녀 전용 휴게실과 교육·회의실, 상담실, 탕비실 등 각종 편의시설과 컴퓨터, 휴대전화 충전기, 안마의자, 발마사지기를 갖췄다. 2월1일부터 2주일 동안 하루 평균 10여 명이 이용했으며 입소문을 타면 이용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리기사 임모씨는 "눈치 안 보고 쉴 수 있어서 마음 편하고 참 좋다"고 말했고, 운수종사자 김모씨는 "이동노동자의 권리가 개선될 것으로 본다. 동료들과 자주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이 쉼터는 단순히 쉬어가는 공간을 넘어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던 이동노동자들의 노동권익 신장과 복지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시는 앞으로도 근로여건이 열악한 노동자의 근로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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