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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북, 한달 앞 다가온 한미 훈련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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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노동신문> “북남관계 개선, 미국 전쟁연습 여부 달려”



평창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 폐막까지 한 달이 남은 시점에 북한 언론이 한미연합군사훈련 및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를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정세를 격화시키는 전쟁광신자들의 도발행위’라는 개인 필명 논평에서 “국제사회도 올해에 북남관계 개선의 활로가 열리고 조선반도에 평화적 환경이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되는가 못 되는가 하는 것은 미국이 전쟁 연습을 중지하는가 마는가에 달려있다고 하면서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남북관계 개선의 향방을 가를 변수가 한미연합군사훈련이라고 주장하며 올림픽이 끝나면 재개될 것으로 알려진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해 반대 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창올림픽를 앞둔 지난 1월, 매년 2~4월 열렸던 ‘키리졸브연습·독수리훈련’을 올림픽 이후로 늦추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훈련은 다음달 9∼18일 열리는 패럴림픽이 모두 마무리된 뒤인 4월께 열릴 가능성이 있다.

이 신문은 “조선반도정세가 또 다시 악화될 위험이 조성되고 있다.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숱한 전략자산들과 방대한 병력이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로 밀려들고 있다. 북남관계개선과 긴장완화의 분위기가 깨어지게 된다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논평에서 2014년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적십자 실무접촉이 열리던 2월5일 미국 전략폭격기 B-52가 서해상에서 훈련을 한 사례를 들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같은 논평을 통해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미국의 대북 ‘코피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문은 “(미국이) 조선을 폭격할 때가 되었다는 미국 관리들의 발언과 우리의 전략적 대상물들에 제한적인 군사적 타격을 가하는 문제를 은밀히 토의하고 있다는 내용을 의도적으로 언론에 흘리기도 하였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공개적으로 올림픽 봉화가 꺼지는 즉시 ‘북남관계의 해빙’도 끝내려는 것이 저들의 목적이며 겨울철올림픽 경기대회가 끝나자마자 ‘키 리졸브’ ,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겠다고 고아대는 정도에 이르렀다”고 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틸러슨, 펜스 등이 북-미대화 가능성 거론하는 상황에서 북-미대화를 위해서는 (한-미가) 군사연습을 하면 안 된다는 조건을 내세운 게 아닌가 싶다”며 “(패럴림픽 폐막 한 달 전인) 지금부터 자기 입장을 내는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한겨레

한미연합군사훈련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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