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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청와대 “문 대통령, 경제외교에도 신경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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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스에게 “세탁기 세이프가드 해제” 요구 사실 뒤늦게 확인



청와대는 19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정상외교 성과에 대한 별도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각 국과의 경제관계 발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청와대는 올림픽 외교와 관련,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평화 올림픽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지만 최근 미국의 잇단 통상 압박 조치로 경제 위험 요인이 부각되자 경제 외교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날 고민정 부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8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면담에서 한국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를 풀어줄 것을 요청한 점을 소개하며 “이는 청와대 참모들도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던 내용으로 대통령이 직접 경제문제를 챙기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8일 한정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접견에서는 문 대통령이 “롯데 등 우리 기업들이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중국 성장의 온기가 우리 기업들에게도 미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는 점도 부각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8일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약 11조2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점도 강조했다. 고 부대변인은 “이는 지난해 10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 11월 캐나다와의 신규 통화스와프 체결에 이어 나온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이 발트 3국인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잇단 정상회담을 통해 연내 한·발트 3국 경제공동위원회 출범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한 점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모두 13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오·만찬 또는 회담을 가졌다.

하지만 북핵 문제뿐만 아니라 한·미 간의 통상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는 25일 폐회식에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목된다.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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